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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니션 이강인 1도움, 마르세유턴과 칼날패스로 중원 지배했다

[화성=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골든 보이' 이강인(18·발렌시아)이 빠르게 벤투호에 녹아들었다. A대표팀의 중원에서 공격을 풀어내는 역할을 맘먹은 대로 했다. 그의 한 차원 다른 볼키핑력과 정확한 패싱력은 축구팬들의 탄성을 자아내게 만들었다.

소속팀 스페인 발렌시아에서 최근 출전 시간을 늘려간 이강인은 10일 경기도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벌어진 스리랑카와의 2022년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2차전서 선발 출전했다. A매치 두번째 출전이었다. 벤투 감독은 지난달 조지아와의 친선 A매치 때 이강인에게 처음으로 출전 기회를 주었다. 당시 이강인은 첫술에 배부를 수 없었다. 공격 전개는 좋았지만 수비 과정에서 적극성이 부족한 듯 보였다.

이강인은 약체 스리랑카전에서 그의 진가를 입증했다. 한수 아래 스리랑카 선수들은 '중원의 사령관' 이강인을 감당하지 못했다. 그는 남태희와 함께 공격형 미드필더로 공격을 풀어냈다. 최전방의 손흥민-김신욱-황희찬에게 찬스를 만들어주었다.

이강인은 한 차원 다른 볼키핑력을 보여주었다. 멋진 '마르세유턴'으로 상대의 압박을 풀어냈고, 상대가 달라붙을 때는 절묘하게 볼을 간수하며 따돌렸다. 상대에게 볼을 빼앗기지 않았다.

또 이강인은 정확한 패스를 찔러 넣었다. 이강인은 전반 11분 손흥민의 선제골의 시발점이 됐다. 그리고 전반 21분 코너킥으로 황희찬의 헤딩골을 어시스트했다.

이강인은 전반 40분 환상적인 공간 드리블 돌파 후 중거리슛으로 상대 골키퍼의 간담을 서늘케 만들었다. 이강인은 비록 약체였지만 스리랑카전을 통해 큰 자신감이 생겼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하다.

전문가들은 "이강인은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이미 그는 지난 6월 FIFA U-20 월드컵에서 골든볼(MVP)을 받았다. FIFA가 인정한 최고 수준이라고 보면 된다. 우리 대표팀에서도 자리를 잡을 경우 중원에서 큰 역할을 할게 분명하다"고 말했다.

화성=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