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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오픈 24일 개막...한국 배드민턴 '명예회복 성공할까'

[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안방에서 명예회복할 수 있을까.

한국 배드민턴이 자존심을 건 도전에 나선다. 무대는 24일부터 29일까지 인천시 인천국제공항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19 코리아오픈 배드민턴선수권대회(총상금 40만달러)다.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500 대회로 2020년 도쿄올림픽 참가 자격 포인트가 걸려있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의 최대 화두는 명예회복이다. 지난 5월부터 올림픽 출전권이 걸려 있는 랭킹포인트 레이스가 시작된 이후 한국은 각종 국제대회에서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

직전에 끝난 중국오픈(슈퍼1000)에서는 여자복식 장예나-김혜린, 혼합복식 서승재-채유정이 각각 3위를 한 게 최고 성적이었다. 국내에서는 에이스라 불리는 성지현(여자단식)과 최솔규-서승재(남자복식)는 16강에서, 이소희-신승찬(여자복식)은 8강에서 탈락했다. 장예나-김혜린은 지난 5월 새로 구성된 복식조여서 올림픽 출전권과는 아직 멀다.

중국오픈에 앞서 열린 대만오픈에서 성지현(우승), 허광희, 최솔규-서승재, 김소영-공희용, 서승재-채유정(이상 준우승)이 대거 결승에 진출했지만 대회 등급이 슈퍼300으로 하위급인 데다 세계 상위랭커들이 대거 불참했기 때문에 큰 의미는 없었다.

하지만 이번 코리아오픈에서는 남자단식·여자단식·남자복식·여자복식·혼합복식 세계랭킹 1위가 모두 참가하는 등 세계 최상위 선수들이 올림픽 포인트를 노린다.

그간 올림픽 레이스에서 만족할 성과를 보이지 못한 한국으로서는 안방에서 열리는 코리아오픈에서도 쉽지 않은 도전을 하게 될 전망이다.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린 경쟁국 멤버들이 쟁쟁하다. 남자단식 세계랭킹 1위 모모타 겐토(일본)와 지난해 코리아오픈 남자단식 챔피언인 추티엔(대만·세계 2위) 등에 맞서 이동근(MG새마을금고·세계 39위)과 허광희(국군체육부대·세계 43위)가 도전장을 던진다. 중국 전설의 스타 린단도 이번 대회에 출전키로 했다.

만약 이동근과 허광희가 4강이라도 진출한다면 이변이나 다름없다는 게 배드민턴계의 시각이다.

여자단식에서도 세계 1위 야마구치 아카네(일본)와 2위 천위페이(중국), 2018년 아시안게임 챔피언 타이쯔잉(대만·세계 4위), 2019년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 푸살라 신두(인도·세계 8위) 등 최정상급 선수들이 출전한다. 국내 에이스 성지현(인천국제공항·세계 10위)을 비롯해 차세대 스타 안세영(광주체고·세계 22위)과 김가은(삼성전기·세계 27위)은 4강 진출이 현실적인 목표다.

남자복식에서는 현역 국가대표보다 은퇴한 국가대표 출신에 더 관심이 쏠린다. 객관적인 기량에서 현역에게 전혀 밀리지 않기 때문이다. 태극마크를 반납하고 개인 자격으로 출전 중인 고성현-신백철(이상 김천시청·세계 18위)과 이용대(요넥스)-김기정(삼성전기·세계 24위)이 '베테랑의 품격'을 선보일지 관심사다.

특히 이용대-김기정은 대표팀 후배인 최솔규-서승재(세계 14위)와 32강 1라운드부터 격돌하게 됐다. 성지현도 대표팀 막내인 안세영과 1라운드에서 어색한 만남을 가져야 한다.

대한배드민턴협회 관계자는 "시드가 주어지는 세계 10위 이하 랭킹에서는 무작위 추첨으로 대진을 짜기 때문에 원치 않는 집안대결을 너무 일찍 하게 됐다"고 말했다.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