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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평균 34.2세'…조수빈→윤태진 합류 '뉴스A', 젊고 역동적인 뉴스될까 (종합)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주요 앵커라인의 평균 나이가 34.2세에 불과한 젊은 뉴스가 탄생했다.

20일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는 채널A의 메인뉴스 '뉴스A'의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주중 앵커인 동정민(39) 여인선(29), 주말 앵커 조수빈(38), 주중과 주말의 스포츠 앵커 윤태진(32), 김태욱(34), 그리고 김진(33) 기자가 참석했다.

메인뉴스의 리뉴얼임에도 따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는 등 이번 개편에 대한 채널A의 기대감이 엿보인다. 채널A는 '젊고 역동적인 뉴스A'를 강조하며 오후 7시 30분 편성, 70분 분량을 통해 전문적이고 심층적이면서도 보다 날것의 뉴스를 강조했다.

동정민은 "파리 특파원에서 돌아온게 7월인데, 2달만에 메인뉴스 앵커를 맡게 됐다. 진실을 찾고 진심을 전하겠다"면서 "요즘 화성연쇄살인사건이나 조국 법무부장관 국면에서 보도국이 좋은 컨텐츠를 보여주고 있다. 저희도 더 힘을 내겠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그는 지상파와 종편 메인뉴스 기준 최연소 남자 앵커다.

동정민은 "젊다는 말이 좋기만 한 건 아니다. 인지도도 낮고, 처음 시작하는 단계"라며 "한마디로 보다 재미있고, 소비자에게 가깝게 다가가는 뉴스를 보여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개편에 대해서도 "티저부터 배너, 기자간담회까지 많은 준비를 했다. 채널 이미지를 포함해 더 젊어진 뉴스를 보여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여인선은 기존 뉴스A 담당 앵커 중 유일한 생존자다. 여인선 앵커는 "매일 저녁 만나고 싶은 친구 같은 앵커, 이전과 다른 새로운 얼굴 보여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특히 관심이 집중된 것은 역시 주말 메인 뉴스와 스포츠 뉴스를 맡을 '프리랜서' 앵커들이었다. 주말은 KBS 31기 공채 출신 조수빈이, 스포츠는 KBS N 스포츠 출신 윤태진이 각각 앵커를 맡는다.

특히 조수빈에겐 올해 3월 KBS 퇴사 이후 첫 방송 컴백 무대다. 조수빈은 2005년에 KBS에 입사한 뒤 2008년 뉴스9 앵커로 활동했다. 2019년 3월 퇴사한 뒤 A9미디어와의 프리랜서 계약 후 뉴스A 주말 앵커라는 독특한 행보를 걷게 됐다.

조수빈은 "알수 없는 운명이다. 그만둘줄 몰랐던 회사를 그만두고, 다시 진행할 수 없을거라 생각했던 뉴스를 맡았다"면서 "쉬는 동안 출산을 했고, 주로 아이들과 함께 지냈다. 프리랜서 신분으로 메인뉴스를 하게 됐다"며 미소지었다.

조수빈은 "KBS 시절엔 여성 앵커가 할 수 있는 역할이 제한적이었다. 채널A에선 기자 등 팀원들과 함께 아이디어를 낸다. 젊은 뉴스A에 일조하고 싶다"면서 "기자들의 취재력이나 이해도를 따라가긴 쉽지 않겠지만, KBS에서 라디오 뉴스 교양 스포츠 안 해본 장르가 없다. 눈높이에 맞는 새로운 모습, 긍정적인 영향력을 보여드릴 것"이라며 미소지었다.

또 조수빈은 "KBS 입사전 2004년에 동아일보 인턴이었다. 예정된 만남 같다"면서 "약간의 경험과 익숙함은 좀 있다. MBN의 김주하 다음으로 나이가 많은 여자 앵커"라며 속내를 드러냈다. 그는 "처음 메인 앵커 했을 때 27세였다. 멋도 모르고 용감하게 했던 것 같다"면서 "아는게 많아져서 겁도 좀 난다. 조심스러운 부분도 있다. 쌓아왔던 연륜과 경험으로 더 깊이있는 뉴스를 보여드릴 것"이라며 미소지었다.

윤태진은 "몹시 신난 상태다. 스포츠 아나운서를 그만두고 스포츠로 돌아갈 수 없을 거라 봤는데, 더 좋은 자리에서, 더구나 매거진이 아닌 스포츠 앵커로 활동하게 되서 흥분되고 신난다. 잘할 일만 남았다"며 웃었다. 이어 "이 분위기에 취하지 않고 좋은 소식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의지를 다졌다.

윤태진은 "스포츠 일을 쭉 하면서 제 자신에 대해 깨달은 건 너무 흥분하면 과하다는 것"이라며 "진중하고 긴장하는 건 아니지만, 편안하게 마음을 가져야 제 색이 잘 나온다. '오버하지 말자'가 신조다. 편안하게 제 색깔을 내겠다"고 덧붙였다,

두 사람은 각각 프리랜서 아나운서, 스포츠 아나운서 출신으로서 종편 메인뉴스 입성의 의미도 되새겼다. 조수빈은 "방송 15년차인데, 아나운서 정체성이 고민되는 시대다. 취재력 있는 기자들에게 많은 자리를 내줬다"면서 "기자 앵커들과는 좀더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나이도 30대 후반의 여자 앵커로서 더 잘하고, 더 새롭게 하는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조수빈은 "뉴스로 시작했는데, 저로서는 마지막 뉴스라는 마음가짐으로 하겠다"고 강조했다.

윤태진도 "원래 스포츠를 계속 해왔지만, 매거진이 아니라 한 채널의 스포츠 앵커는 처음이다. 주변에서도 모두 신났다"면서 "스포츠 아나운서하는 친구들에게도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며 웃었다.

'먹거리X파일'과 '돌직구쇼' 진행자인 김진은 이번 뉴스A에서 '김진이 간다' 코너를 통해 '채널A 셔터맨'을 자청했다. 새벽의 돌직구쇼와 메인뉴스의 뉴스A를 담당하며 보도국 셔터를 열고 닫는다는 것. 그는 "'김진이 간다'는 생활 밀착형 이슈부터 고발형 이슈까지 두루 다룰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언제나 '김진'이 들어간 프로그램과 코너를 진행해온 브랜드이기도 하다. 그는 "문제되면 김진 니가 다 책임져라 아니냐"고 농을 던지면서도 "10년 넘게 해온 것처럼, 보다 소비자와 가까운 취재를 계속해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새롭게 개편된 채널A '뉴스A'는 오는 23일부터 첫 방송된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