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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삼성전 컴플렉스 탈출 서폴드, 한용덕 감독의 판단이 옳았다

[대전=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한화 이글스 한용덕 감독의 판단은 옳았다.

한화 '에이스' 워윅 서폴드(29)가 사령탑의 믿음에 부응했다. 서폴드는 2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즌 최종전에 선발 등판 했다.

고심 끝 등판이었다. 이날 전까지 서폴드는 올해 삼성전 좋은 기억이 없었다. 2경기에서 승리 없이 2패만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무려 20.86에 달했다. 시즌 초반 기억이지만 투수에게 부담이 될 수 있는 상대적 악몽.

하지만 한용덕 감독 생각은 달랐다. "사실 삼성을 피해 SK전에 투입하려는 생각도 했지만 팀의 1선발이면 팀을 가리지 않고 잘 던져야 한다"며 삼성전 등판을 강행했다. 여러가지를 고려한 고심 끝 결단이었다. 서폴드는 최근 페이스가 좋았다. 최근 10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로 시즌 11승 11패, 평균자책점을 3.78로 낮췄다. 내년 시즌 재계약 가능성도 높아졌다. 잔류한다면 어차피 내년 시즌도 마주칠 수 밖에 없는 삼성이다. 악몽같은 기억을 남겨둘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다.

벤치의 이러한 결단에 부응하는 호투를 펼쳤다. 1회 1사 후 안타와 볼넷 2개로 2사 만루에 몰리며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이학주를 삼진 처리한 뒤 살아났다. 1회에만 무려 34구를 던졌지만 이후 투구수까지 조절해 가며 7이닝을 5안타 2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막아내며 11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를 완성했다.

비록 삼성전 승리는 내년으로 미뤄야 했지만 적어도 '라이온즈 컴플렉스'는 훌훌 털어버린 날. 자신감 회복 뒤에는 한용덕 감독의 과감한 결단이 있었다.

대전=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