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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스케치]'함께 뛴 조이 도시' 벼랑 끝 KCC, 차분한 분위기 속 최종전 준비

[마카오=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탕, 탕, 탕.'

18일 오전 9시(한국시각), 마카오 탑섹 멀티스포츠 파빌리온에 농구공 튕기는 소리가 울려 퍼졌다. 전주 KCC 선수들이 우츠노미야(일본)와 2019년 동아시아 슈퍼리그 '터리픽12' 조별리그 C조 2차전을 앞두고 훈련을 준비 중이었다.

벼랑 끝 상황이다. KCC는 전날 열린 저장(중국)과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67대88로 패했다. 이번 대회는 각 조 1위만 4강에 진출한다. 승패가 같을 경우 다득점으로 1위를 가린다. KCC는 최종전에서 대승을 거둔 뒤 다른 팀의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

운명의 최종전을 앞둔 KCC. 약 1시간 동안 진행한 오전 훈련에는 선수단 전원이 참가했다. 박성진 등 직전 경기에서 완전 제외됐던 선수들도 코트에 들어섰다.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저장과의 경기에서 제외됐던 송교창도 훈련에 나섰다. 하지만 경기 출전 유무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 필리핀 전지훈련에서 부상한 신명호 역시 개인 메뉴를 소화했다. 마커스 킨은 전날 경기에서 타박상을 입었지만, 훈련은 무리 없이 진행했다.

2019~2020시즌 새 외국인 선수로 함께하게 된 조이 도시도 함께했다. 비록 이번 대회에는 출전하지 못하지만, 선수단과 호흡을 맞추며 팀에 적응한다는 각오다.

선수들은 비교적 담담한 분위기였다. 하지만 얼굴에는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다. 이유가 있다. 1차전 뒤 불과 20여 시간 만에 치르는 두 번째 경기. 체력적으로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구단 관계자는 "물리적으로 회복 시간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30분가량 패스와 슈팅으로 감각을 끌어 올린 선수들은 전술 훈련을 진행하며 각오를 다졌다. 전창진 감독은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 경기를 하다보면 실수를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자신감이 없다보니 준비했던 동작도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 자신이 어떤 부분에서 실수를 하는지 깨닫고 줄이는 훈련을 해야 한다. 그동안 준비했던 것 중 3~4가지 만이라도 코트 위에서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하나라도 얻어갈 수 있도록 하자"고 강조했다.

마카오=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