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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리포트]삼성 원태인 시즌 마감, 신인왕 경쟁도 사실상 종료

[포항=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올해 신인왕 후보로 꼽히는 삼성 라이온즈 우완 신인투수 원태인이 시즌을 사실상 마감했다.

삼성은 18일 포항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원태인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하고, 우완 김승현을 등록했다. 올시즌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원태인이 엔트리에서 말소된 것은 지난 4월 7일, 6월 23일에 이어 세 번째다. 이번 말소는 선수 관리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몸에 이상이 있기 때문은 아니다.

올해 경북고를 졸업하고 삼성의 1차 지명을 받고 입단한 원태인은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26경기에 등판해 4승8패, 2홀드, 평균자책점 4.82를 기록했다. 선발로 20차례 등판해 차세대 에이스라는 기대를 받으며 소중한 경험을 쌓은 원태인은 10월 마무리 훈련이 시작될 때까지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삼성 김한수 감독은 그동안 "스무살의 어린 나이에도 정말 잘 해주고 있다"고 칭찬하곤 했다. 프로 첫 시즌 팀의 주축 선발로 112이닝을 소화한 만큼 제 몫을 다했다는 평가를 받고 시즌을 먼저 마치게 됐다.

원태인은 지난 4월 28일 대구에서 LG를 상대로 프로 첫 선발등판을 했다. 당시 4이닝 4안타 1실점의 호투로 가능성을 보인 원태인은 이후 꾸준히 로테이션을 유지하며 경험을 쌓아 나갔다. 140㎞대 안팎의 직구와 슬라이더, 커터, 체인지업, 커브 등 다양한 구종을 구사하면서 제구력도 잡아 나갔다.

그러나 8월 이후 지친 기색을 드러내며 난조에 빠져 신인왕 경쟁에서 밀리기 시작했다. 8월 3일 LG전부터 지난 9월 8일 NC 다이노스전까지 6경기에서 승리없이 3패, 평균자책점 10.54를 기록했다.

원태인이 시즌을 마감하면서 신인왕 타이틀은 LG 언더핸드스로 정우영으로 굳어지는 분위기다. LG의 주축 불펜투수로 활약중인 정우영은 지난 16일 수원 KT 위즈전서 투구 도중 어깨 뭉침을 호소한 뒤 휴식중이다. 이날 삼성전을 앞두고 류중일 감독은 "오늘 보고받기로는 괜찮다고 들었다. 그래도 오늘은 쉬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우영은 올시즌 53경기에서 4승5패, 15홀드, 평균자책점 2.95를 마크 중이다. 포항=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