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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히어로] '새 역사' 노리는 박병호 타점 본능, 키움 타선 일깨웠다

[잠실=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키움 히어로즈 중심 타자 박병호가 빅매치서 웃었다.

박병호는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4번-1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중요한 순간마다 타점을 뽑아내면서 팀의 6대3 재역전승을 이끌었다. 박병호는 이날 시즌 33호 홈런을 쳐 홈런 부문 선두 자리를 굳혔다. 시즌 98타점이 되면서 KBO리그 최초 6년 연속 100타점에 단 2개 만을 남겨두게 됐다.

두 팀의 중요한 맞대결이었다. 키움은 두산에 단 반 경기 앞선 2위에 올라 있는 상황. 이날이 올 시즌 두 팀의 마지막 맞대결이기 때문에, 2위 수성을 위해선 반드시 잡아야 할 경기였다. 공교롭게도 두 팀 에이스 조쉬 린드블럼(두산 베어스)과 에릭 요키시(키움 히어로즈)가 맞붙는 빅매치.

키움은 1회 흔들리는 린드블럼을 공략해 선취 득점에 성공했다. 1사 1,2루 박병호 타석에선 2루 주자 서건창이 뼈아픈 견제사를 당하며 찬물을 끼얹었다. 자칫하면 득점 없이 끝날 수 있는 상황. 그러나 김하성이 2루를 훔쳤고, 폭투를 틈 타 3루까지 진루했다. 이어 박병호가 좌익수 왼쪽 2루타를 날려 첫 득점을 만들었다.

이후 팽팽한 투수전이 펼쳐졌고, 두산이 4회말 3득점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키움은 끈질기게 추격했다. 6회초 2사 후 박병호가 린드블럼의 초구 커브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1점차 살얼음 승부에서 키움은 8회초 서건창의 2루타와 김하성의 좌중간 안타로 기회를 잡았다. 김하성의 2루 도루로 무사 2,3루. 이정후가 볼넷을 얻어 만루 기회를 이어갔다. 네 번째 타석에 선 박병호는 중견수 희생 플라이를 쳐 3-3 동점을 만들었다. 어떻게든 공을 외야로 보내겠다는 의지가 담긴 스윙이었다. 키움은 제리 샌즈의 적시타와 상대 폭투, 장영석의 적시타를 묶어 단숨에 6-3으로 달아났다.

박병호는 이날 3타점을 추가하면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올 시즌 117경기에 출전해 33홈런, 98타점을 기록 중이다. 키움이 5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100타점에 단 2개만을 남겨두고 있는 상황. 박병호가 2타점을 추가하면, KBO 역사상 처음으로 6년 연속 100타점을 기록한 타자가 된다. 박병호가 팀 승리와 개인 기록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고 있다.잠실=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