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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종합]'아스달'→'요한'→?… 황희, 열정만수르급 연기력, 대세行ing

[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배우 황희가 tvN 금토극 '아스달 연대기'에서 장렬한 최후를 맞으며 자신의 임무를 무사히 마쳤다.

황희는 14일 방송한 '아스달 연대기' 15회에서 탄야(김지원)의 예언대로 초승달이 뜬 밤, 눈별(안혜원)에 의해 심장이 꺼내지며 장렬한 최후를 맞았다.

황희는 첫 시대극이자 판타지 드라마인 '아스달 연대기'에 주요 캐릭터로 합류, 신인임에도 탁월한 캐릭터 분석력으로 무광의 매력을 극대화하며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이후 신인으로서는 이례적으로 SBS 금토드라마 '의사요한'에서 주연급 캐릭터인 이유준 역을 맡았다. 지성, 이세영, 이규형 등 선배 연기자들과 함께 자연스러운 연기를 선보이며 '대세'로 떠올랐다.

16일 진행된 스포츠조선과의 인터뷰에서 황희는 두 작품을 연이어 출연한 소감을 전했다. 그는 "'아스달 연대기'와 '의사요한' 모두 재미있게 촬영했다. 둘다 팀워크가 중요했던 작품이었는데 정말 좋았다. 많이 즐거웠고 기억에 남는 작품이 될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두 드라마에서 '죽이다 살린다'는 말도 있던데 두 작품 속 내 캐릭터의 온도차가 너무 커서 재미있었던 경험이었다"고 운을 뗀 황희는 "정신적으로 힘들다기보다는 매력이 달랐던 것 같다. 상황과 인물에 충실해서 연기했다"며 "'아스달 연대기'는 잘 모르는 미지의 세계다 보니 어려웠고 '의사요한'은 전문성을 필요로해서 두려움도 있었는데 충분한 교육을 받아서 재밌었던 것 같다. 이대병원에 가서 의사분들에게 응급상황, 인튜베이션, 심페소생술 등을 배우고 용어 교육도 받았다."고 전했다.

두 작품 모두 대사가 어려운 작품이기도 했다. 그는 "생소한 단어들 문장들 처음보는 말들이 두 작품 다 많았다"면서도 "분량적으로 '의사요한'의 분량이 컸고 대사도 더 길어서 더 힘들었었던 것 같다. '아스달연대기'는 판타지를 그동안 많이 접해왔고 소설도 보고해서 나는 의외로 접근이 쉬웠다"고 했다.

'아스달 연대기'의 김영현 박상연작가는 방송이 시작되기 전부터 황희를 주목할 만한 배우로 꼽았다. "처음 '아스달 연대기' 대본을 봤을때 보여줄 수 있는 부분이 많이 있겠다 싶어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 하루하루 열심히 충실히했다. 촬영을 할 때는 눈이 뒤집혀서 했다. 편집실에서 그 장면을 보신 것 같다. 생사가 걸려있는 전투신에서 잔혹성을 보여줘야한다고 생각했고 그걸 잘 보여주는 인물이 무광이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거기에 집중했는데 그걸을 잘 봐주신 것 같다."

'의사요한'의 기회도 두 작가가 줬다. "작가님들이 '의사요한'의 조수원 감독님에게 '얘 오디션 한 번 봐보라'고 말씀해주셨다. 그래서 '아스달 연대기' 촬영이 없는 틈에 연습을 했다. 오랜만에 정말 열심히 치열하게 준비해갔다. 오디션이 끝나고 감독님이 '대본 다 외운건 네가 유일했다. 이번 작품 안되더라도 다음에 같이 하자'고 하시더라. 그래서 안됐는줄 알았는데 저녁에 전화오셔서 감동이 있었다.

황희는 예명이다. "본명은 김지수다. 황희는 방송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 가진 에명이다. 어릴때 여자이름같다고 놀림 받았을 때 빼놓고선 계속 본명을 좋아했었다. 연극을 할 때까지도 김지수였다"고 털어놓은 홍희는 "개인적인 욕심으로는 배우의 이름에서 오는 힘 같은 것이 있는 것 같다. 그래서 남자다운 이름을 갖고 싶었다. 이범수 선배님과 함께 식사하며 고민하다 던져주셨다. 역사를 사랑하셔서 여러가지 역사속 인물이 많았다. 삼국지에 나오는 이름도 많았다. 황희라는 이름은 '황'이라는 성이 강한 느낌이고 '희'는 희석시켜주는 느낌이 있어 좋다."

데뷔 부터 장동건 송중기 지성 등 톱배우들과 연기했다. 그는 "역시 다르더라. 그리고 공통적으로 강인한 체력과 튼튼한 다리를 가지고 계시다. 장동건 송중기 지성 선배님 모두 그랬다. 모두 현장에서 10시간 넘게 촬영을 해도 계속 서 계시더라. 지성 선배님에게 조심스럽게 물어봤더니 '내가 쉬고 싶어서 밖에 나가면 후배들도 그럴 것'이라고 말씀하시더라."

장동건과 송중기에 대해서는 "장동건 선배님은 부처님 같다. 어떤 상황에서도 티를 안내신다. 농담도 재미있게 하신다. 송중기 선배님은 깎듯이 '선배님'이라고 불렀는데 '장동건 선배님은 선배님이고 나는 형이다'라고 말씀하시더라. 아무래도 나이차때문에 그러신 것 같다.(웃음)"

그는 "'팔콘' '사마귀' '아바타' '나무늘보' 등 주로 애니메이션 쪽으로 많이 닮았다고 하더라. 재미삼아 내 SNS에 올리기도 했다. '어벤져스' 팬이라 방패를 받고 2대 캡틴이 된 '팔콘' 별명이 제일 마음에 든다"고 웃기도 했다.

차기작은 이미 가닥이 잡혔다. 아직은 자신의 매력을 다 보여주지 못한 그가 다음 작품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