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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의 부활 이끈 베테랑 포수 러셀 마틴, '공격적 리드+패턴 다양화'

[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류현진(32)의 배터리 파트너는 역시 러셀 마틴(36)이었다.

LA다저스 류현진이 완벽하게 부활했다. 류현진은 15일(이하 한국시각) 뉴욕 플러싱 시티필드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메츠 에이스이자 사이영상 경쟁자인 제이콥 디그롬과 팽팽한 선발 맞대결을 펼쳤다. 류현진은 0-0이던 7회말까지 탈삼진 6개를 곁들여 무4사구 2안타 무실점의 완벽투로 디그롬과 팽팽하게 맞섰다. 류현진은 0-0이던 8회초 타석에서 대타 리오스로 교체됐다. 비록 노 디시젼으로 시즌 13승을 다음 기회로 넘지만 돌아온 괴물의 눈부신 호투였다. 2.43이던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2.35로 낮아졌다. '퀄리티스타트 플러스' 기록은 지난달 12일 애리조나전 7이닝 무실점 이후 5경기 만이다.

괴물의 부활. 비결은 밸런스와 주무기 체인지업 회복에 있었다. 또 하나, 간과할 수 없는 변화가 있었다. 류현진과 호흡을 맞춘 베테랑 포수 러셀 마틴이었다. 류현진은 이날 4경기만에 마틴과 호흡을 맞줬다. 이날 경기 전까지 류현진은 마틴과 함께한 18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70(116⅔이닝 22자책)을 기록했다. 이날 7이닝 무실점으로 마틴과의 평균자책점은 1.60(123 ⅔이닝 22자책)으로 더욱 낮아졌다. 반면, 신진급 윌 스미스(24)와는 궁합이 썩 좋지 않았다. 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5.81(26⅓이닝 17자책)로 부진했다. 특히 최근 부진했던 3경기에서는 평균자책점 11.48(13⅓이닝 17자책)이란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다.

방망이는 마틴에 비해 스미스가 한 수 위다. 마틴은 79경기에서 타율 2할1푼7리, 6홈런 19타점을 기록중이다. 스미스는 45경기에서 타율 2할5푼7리, 13홈런 34타점. 강점이 다른 유형이다.

마틴이 돌아오자 마자 결과는 달랐다. 마틴은 초반부터 류현진을 공격적으로 리드했다. 패턴도 이닝마다 바꿔가며 메츠 타선을 현혹했다. 마틴의 터프한 리드 속에 류현진은 단 1이닝도 20구 이상 던지지 않았다. 15-16-15-12-8-11-13. 류현진의 이닝 당 투구 수였다.

초반에는 빠른 볼로 카운트를 잡은 뒤 체인지업 등 브레이킹 볼로 결정구를 가져갔다. 중반 이후부터는 거꾸로 브레이킹 볼로 카운트를 잡고 빠른 볼로 결정지었다. 7회 1사 후 피트 알론소와 윌슨 라모스 등 메츠가 자랑하는 중심 타자들을 상대로 빠른 공을 던져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운 장면은 무척 인상적이었다.

괴물의 부활. 특급 도우미 러셀 마틴. 사이영상을 향한 마지막 희망의 스퍼트 길에도 든든한 베테랑 포수가 안방을 지켜주는 것이 류현진에게는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