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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캠핑클럽' 마지막 정박지 법흥계곡…21주년 콘서트 향한 웃음+기대↑

[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핑클이 마지막 정박지 강원 영월 법흥계곡에 도착했다. 과연 21주년 기념 콘서트는 열릴까.

25일 방송된 JTBC '캠핑클럽'에서는 핑클이 마지막 정박지 강원 영월 법흥 계곡으로 향했다.

이날 이효리는 21주년 기념 콘서트에 대해이 "그래서 공연 할 거냐고. 하면 하는 거지 뭐, 팬들을 위해서. 콘서트 했던 거 기억나냐. 우리 팬들만 있으니까 신나서 했다. 우리가 노래할 때 팬들이 조마조마했다"라며 회상했다.

멤버들은 1999년 열었던 첫 콘서트 영상을 함께 보며 회상에 잠겼다. 멤버들은 과거 '흑역사' 모습을 보며 웃음에 눈물이 터졌다. 영상을 다 본 후 이효리는 "콘서트 하고 싶다. 저 현장의 열기를 느끼고 싶다"라며 콘서트를 하고 싶은 마음을 드러냈다. "하나도 기억 안난다", "처음부터 다시 배워야한다"는 이진의 걱정에 이효리는 "근데 우리 파트 정도는 그렇게 어려운 건 없어 노래가"라고 설득했고, 옥주현은 "개인무대 빼면 12곡 정도 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성유리는 "잘해야 할텐데"라며 걱정을 이어가자, 이효리는 "잘하고 못하는게 어딨냐. 자연스럽게 하면되지"라고 다독였다. 결국 여러 고민들이 오가며 쉽게 잠을 이루지 못한 채 하루를 마무리 했다.

캠핑 6일 차 아침, 여느 때와 같이 제일 먼저 기상한 이효리는 평소처럼 조용하고 차분하게 하루를 시작했다. 그러나 평화도 잠시, 예상치 못한 상황이 발생했다. 갑작스럽게 비가 내린 것. 취침 중인 '어닝 요정' 성유리를 대신해 서툰 손놀림으로 어닝을 펼치던 이효리 앞에 또 다른 위기가 닥쳤다. 모래 위 텐트로 덮어 둔 짐들이 보인 것. 동생들을 깨우지 않기 위해 홀로 방수포를 펼치며 뜻밖의 몸개그로 고군분투했다.

그 사이 이효리가 맞춰 둔 6시 알람에 멤버들은 강제 기상했다. 이효리는 멤버들에게 "깊은 깨달음을 얻었다. 우리의 문제를 알았다"라며 "우리 개개인은 멀쩡한 사람들인데 모이니까 비교가 되잖아. 남과 비교하는 마음을 버려. 우리끼리는 비교하지 말자"고 이야기했고, 멤버들은 "그럽시다"라고 초고속 긍정을 해 웃음을 안겼다.

아침으로 팬케이크를 준비하던 성유리는 "비가 많이 오고 있다"라며 노동의 시작을 감지했다. 이에 옥주현과 이진, 이효리는 완벽한 분업화로 짐정리를 했다. 짐정리 중 마이크를 발견한 이진은 이효리에게 건냈고, 비 내리는 바다를 바라보며 이효리는 '블루레인'을 선창했다. 마이크를 이어 받은 메인보컬 옥주현이 완벽한 마무리를 했고, 이효리는 춤으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이어 팬케이크를 먹으며 '거위의 꿈' 화음 쌓기에 빠졌다. 옥주현의 콘서트에서 화음을 넣은 적이 있다는 이효리는 남편 이상순에 전화했고, 전화를 이어지는 옥주현과 이상순의 화음 쌓기에 웃음이 터졌다. 벗어날 수 없는 화음 쌓기의 굴레 속 구산해변에서의 캠핑이 마무리됐다.

핑클은 비를 뚫고 마지막 정박지 강원 영월 법흥 계곡으로 향했다. 차 안에서 핑클에게 온 팬들의 편지를 읽었다. 옥주현과 이효리는 편지를 읽으며 극과극 만담 콤비로 활약했다. 멤버들은 옥주현에게 "언니 팬들은 좋겠다. 보고 싶을때 볼 수 있고"라며 부러운 마음을 드러냈다. 옥주현은 "팬들과 시간이 오래됐다. 지금은 애 엄마가 되고 직장인이 됐다. 식구 같은 마음이 있다"라며 "'당신의 존재를 고마워 하고 있습니다'를 충분히 표현해도 된다고 생각해서 하는거다"고 말했고, 이효리는 "잘 하고 있다"며 칭찬했다. 이어 정박지로 향하며 멤버들은 강원도의 아름다운 자연에 취해 자신들을 '사계절'로 비유하며 이야기꽃을 피웠다. 특히 이효리는 이진에게 "간절기로 가라. 건조하고 일교차 심한 걸로"라고 뜻밖의 계절을 추천해 웃음을 자아냈다.

마지막 정박지인 법흥 계곡에 도착한 핑클은 자신들을 둘러싼 울창한 소나무 숲에 탄성을 내질렀고, 빗소리와 계곡의 물소리가 어우러진 자연을 보며 행복해했다.

'어닝 요정' 성유리는 망가진 지지대를 돌멩이질로 수리했다. 이를 지켜 본 언니들은 달라진 막내의 모습에 든든해 했다. 저녁을 준비하던 이효리는 이진에게 카드를 요청했고, 이진은 다시 성유리에게 시켰다. 이에 이효리는 "먹이사슬이다"라며 웃었고, 성유리는 "39살에 막내다"라고 응수해 웃음을 안겼다.

마지막 저녁 식사를 하며 성유리는 "집에 가면 어떤 느낌일까?"라고 던졌다. 옥주현은 "여행을 다녀와서 집으로 가는 길에 너무 기억하고 싶은 순간이 없었던 것처럼 다른 세상 같지 않아? 마치 꿈꿨다가 다시 깬 것처럼 되는데 이게 그렇게 될까봐 좀"이라며 감정에 올라 눈물을 흘렸다. 모두가 숙연해진 가운데, 이효리는 "어색하니까 그렇다. 우리는 누가 울면 위로해주는 스타일 아니었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 "자기 감정은 자기가 처리할 수 있는 시간을 주는게 더 좋다"고 이야기했다.

olzllove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