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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 현장 리뷰]'원맨쇼' 완델손 3골-2도움 포항, 5-3 인천 제압

[포항=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포항 스틸러스 윙어 완델손(브라질 출신)이 한경기서 공격포인트 5개를 몰아치며 홈팬들에게 승리를 선물했다. 3골-2도움으로 포항의 5골에 전부 관여했다. 완델손은 이날 정규리그 10~12호골을 몰아쳤다.

포항이 25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벌어진 2019년 하나원큐 K리그1(1부) 27라운드서 난타전 끝에 인천을 5대3으로 제압했다. 포항은 3경기 만에 승리했다. 승점 32점으로 9위를 지켰다. 인천은 승점 19점에 머물렀다.

▶전반전, 포항 완델손 원맨쇼+김호남 만회골

포항 윙어 완델손이 전반전을 지배했다. K리그 5년차인 그는 능숙한 발재간으로 인천의 측면을 맘대로 돌파했다. 인천 김호남과 김진야로는 완델손의 개인기 돌파를 막아내기 역부족이었다.

완델손은 1골-1도움으로 전반에만 2골에 관여했다. 전반 10분 완델손의 측면 돌파에 이은 크로스를 일류첸코가 선제골로 연결했다. 기선을 제압한 포항은 공격의 고삐를 조였다. 강한 전방 압박으로 인천의 패스 미스를 유도했다. 인천은 좀처럼 공격 진영으로 볼을 연계하지 못했다.

포항은 전반 30분 완델손이 팀의 두 번째골을 터트렸다. 최근 경기력에 물이 오른 완델손은 최영준의 패스를 잡아놓지 않고 왼발로 바로 감아차 골망을 흔들었다. 완델손의 올해 정규리그 10호골. 2015년 대전을 통해 K리그 데뷔했던 완델손은 제주 포항 전남을 찍고 다시 이번 시즌을 앞두고 포항으로 돌아왔다. 인천은 전반 39분 김호남이 한골을 만회하며 1-2로 추격했다.

▶후반전, 완델손 멀티 공격포인트+무고사 멀티골

2-1로 앞선 포항은 후반 8분 완델손이 다시 팀의 세 번째골을 만들었다. 완델손의 코너킥을 수비수 하창래가 머리로 박아 넣었다.

인천의 반격도 매서웠다. 무고사가 후반 15분 골문 앞에서 집중력을 발휘, 두 번째 골을 밀어넣으며 2-3으로 추격했다. 인천은 후반 문창진과 명준재, 이지훈을 잇달아 조커로 투입해 반격에 더 힘을 실었다. 무고사가 후반 18분 감격적인 오른발 감아차기 중거리슛으로 포항 골망을 흔들었다. 인천은 무고사의 연속골에 힘입어 3-3,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무고사는 인천 원정팬 앞으로 달려가 골세리머니를 펼쳤다.

포항도 이광혁과 팔로세비치를 조커로 투입해 승부를 건 가운데 악재가 닥쳤다. 후반 30분 공격수 일류첸코가 경고누적(2장)으로 퇴장 당해 수적 열세에 놓인 것. 그러나 포항은 쉽게 물러나지 않았다. 후반 36분, 역습 한방에 이은 완델손의 빼어난 골 결정력으로 4-3, 다시 앞서 나갔다. 완델손은 후방에서 길게 넘어온 공을 달려가 왼발로 차넣었다. 인천 골키퍼가 달려나와 슈팅 각도가 좁았지만 완델손은 정확하게 골대 안으로 찼다. 완델손은 추가시간에 쐐기골까지 더했다. 완델손은 한 경기서 3골-2도움, 공격포인트 5개를 몰아쳤다. 이번 시즌 개인적으로 가장 많은 공격포인트(17개)를 기록하며 최고의 해를 보내고 있다.

포항=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