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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리뷰]'린드블럼 20승' 두산, 한화에 1점 차 승리+4연승

[대전=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두산 베어스가 조쉬 린드블럼의 시즌 20승을 앞세워 연승 가도를 달렸다.

두산은 25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시즌 15차전에서 3대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최근 4연승, 대전 4연승을 기록한 두산은 2위를 굳게 지켰다. 반면 한화는 20일 대전 삼성전부터 최근 5연패의 늪에 빠졌다.

두산 조쉬 린드블럼과 한화 김이환이 선발 맞대결을 펼친 가운데, 한화가 먼저 점수를 뽑았다. 2회말 선두타자 제라드 호잉이 9구 접전 끝에 풀카운트에서 볼넷으로 걸어갔다. 무사 1루에서 김태균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호잉이 2루 도루에 성공하면서 득점권에 진루했다. 1사 2루에서 정근우의 타구가 두산 좌익수 김재환의 뒤로 빠지는 3루타가 되면서 2루 주자가 가뿐히 홈까지 들어왔고 정근우는 3루까지 파고들었다. 이어진 1사 3루에서 최재훈의 희생플라이로 한화가 2-0 앞섰다.

계속해서 주자가 출루하면서도 점수로 이어지지 못하던 두산은 4회초 드디어 첫 점수를 올렸다. 첫 타자 오재일의 2루타부터 시작이었다. 김경호가 범타로 물러났지만,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가 좌중간에 떨어지는 적시타로 오재일을 불러들였다. 두산은 이어진 5회초 동점까지 만들었다. 1사 2루에서 정수빈의 뜬공으로 2루에 있던 박건우가 3루까지 진루. 2사 3루에서 오재일의 2루타가 터지면서 2-2 동점 균형을 맞췄다.

접전 상황에서 두산은 6회초 또 득점 찬스를 만들었다. 선두타자 페르난데스가 좌중간 안타로 출루했다. 그러나 최주환의 병살타로 흐름이 끊겼다. 2사에 김재호가 다시 안타로 기회를 만들었으나 이번에도 후속타가 터지지 않으면서 동점이 유지됐다.

두산이 역전에 성공한 것은 7회초. 박세혁이 무려 11구 승부 끝에 중전 안타를 쳤다. 무사 1루에서 허경민이 좌익수 키를 넘기는 적시 2루타를 때려내면서 두산이 3-2로 이날 경기 첫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이어진 무사 1루 찬스에서는 박건우의 내야 땅볼과 정수빈의 땅볼, 3루주자 허경민의 견제 더블 아웃으로 추가점을 내지 못했다.

한화도 7회말 기회를 만들었지만 살리지 못했다. 1사 1루에서 김태균 타석에 대타 이성열이 등장했다. 이성열은 2B2S에서 5구째 홈런성 대형 파울 타구를 치기도 했다. 하지만 결국 다음 타격에서 1루수-유격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에 그치면서 무득점으로 물러났다.

두산의 1점차 리드는 이어졌다. 9회초 두산이 마지막 공격때 삼자범퇴로 물러나며 출루에 실패했다. 하지만 9회말 마무리 이형범이 추가 실점 없이 1이닝 무실점 세이브를 챙기면서 승리를 지켜냈다.

이날 두산의 선발 투수 린드블럼은 8이닝동안 208구를 던지며 2안타 9탈삼진 1볼넷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되면서 시즌 20승 사냥에 성공했다. KBO리그 역대 20번째 대기록이다. 두산 역사에서는 2016년 더스틴 니퍼트(22승) 이후 3년만에 20승 투수를 배출했다. 25경기만에 20승을 거둔 린드블럼은 니퍼트와 함께 나란히 역대 최소 경기 20승 타이 기록도 세우게 됐다.

대전=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