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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남자 셋 여자 셋' 생각나'..'위대한 쇼', 송승헌의 新코믹 인생작 될까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남자 셋 여자 셋' 이후 가장 유쾌할 송승헌이 온다.

2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임피리얼팰리스 호텔에서 tvN 새 월화드라마 '위대한 쇼'(설준석 극본, 신용휘 김정욱 연출)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송승헌, 이선빈, 임주환, 노정의, 신용휘 PD가 참석했다

'위대한 쇼'는 전 국회의원 위대한(송승헌)이 국회 재입성을 위해 문제투성이 사남매(노정의, 정준원, 김준, 박예나)를 가족으로 받아들이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몰입도를 높이는 연출력을 보여줬던 신용휘 PD와 영화와 드라마를 통해 입체적 캐릭터를 만들어왔던 설준석 작가가 손을 잡았으며, 송승헌, 이선빈, 임주환 등이 출연해 라인업을 채웠다.

송승헌은 '위대한 쇼'에서 주인공 위대한으로 분할 예정이다. 위대한은 화려하게 정치계에 입문했지만, 순탄치 않은 가족사로 한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진 인물이다. 자신의 이미지 쇄신과 국회의원 타이틀을 되찾기 위해 문제투성이 사 남매(노정의, 정준원, 김준, 박예나 분)를 가족으로 받아들이며 아빠 코스프레를 결심하게 되며 극에 재미를 더한다.

다소 코믹한 캐릭터이기에 송승헌이 출연하게 된 계기에 관심이 쏠렸다. 신용휘 PD는 "캐스팅 과정에서 송승헌 씨가 떠올렸을 때 같은 세대다. '남자 셋 여자 셋'의 송승헌 씨도 생각이 났다. 또 최근에 하셨던 영화 '미스와이프'도 그렇고 '플레이어'도 그렇고 송승헌 씨는 밝고 유쾌하고 긍정적인 모습들을 많이 보게 됐고, 솔직히 말씀을 드리면 승헌 씨가 가진 대중성도 필요했다. 그렇게 해서 과정은 사전제작으로 4월부터 촬영을 했는데 항상 현장에서 밝고 소박하다. 매일 점심과 저녁을 꼭 함께 먹는데 일반 시청자들에게도 서슴없이 사진을 찍어주는 긍정적 모습들이 기억에 남았다. 진중하고 무거운 것보다 더 어울리는 본모습일 거라고 확신한다"고 말하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송승헌 역시 그동안 자신을 향했던 선입견과 편견 등과는 다른 연기를 보여줄 것을 예고했다. "내가 정치인 역할을 맡을 줄 몰랐다"고 밝힌 송승헌은 "송승헌하면 무겁고 진중한' 이미지를 떠올리시는데 왜 항상 저에게 그런 이미지가 있을지를 최근 몇 년간 고민을 많이 했다. 그래서 OCN에서 '블랙'이란 작품과 '플레이어'라는 작품, 기존 제가 해왔던 연기와는 다른 색깔, 풀어진 모습을 보여주면서 정말로 창피하지만 최근 2~3년 연기를 하면서 가장 재미를 많이 느끼고 있다. '위대한 쇼'도 정치가이자 국회의원인 작품이지만, 저희 첫 방송을 보시면 '송승헌이 왜 저 작품을 하려고 했으며, 보시면 무겁지 않고 가볍게 힘을 뺀 연기를 했던 것 같다. 그 궁금증은 첫 방송을 보시면 해결이 될 것 같다. 현장을 갈 때마다 너무나 즐겁게, 20대와 30대의 송승헌보다 현장이 재미있어서 20대 때 이런 느낌을 받았다면 조금 더 연기를 잘한다는 소리를 듣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로 즐겁게 촬영 중이다"고 말해 기대를 높였다.

'위대한 쇼'는 분명, 송승헌을 위한 드라마. 육아 경험이 전무한 송승헌은 '위대한 쇼'를 통해 부성애 연기도 보여줄 수 있을 예정. 그는 "'위대한 쇼'에서 사남매를 받아들이면서 부성애가 없음에도 이익을 위해 계약관계를 맺고 코스프레를 한다. 하지만, '미스 와이프'라는 작품에서도 두 아이의 아빠 역할을 한 적이 있다. 본격적으로 사남매를 받아들이는 것은 처음이다. 일곱 살 여덟 살 친구들과 촬영을 할 때 잘 따라줄지 걱정도 했었다. 지금 와서 보면 막내 두 친구가 없었다면 어땠을까 할 정도로 두 친구의 매력이 너무나 좋았다. 그 두 친구가 뜰 정도로 너무나 사랑스럽고 귀엽다. 제가 지금 아이가 있지는 않지만, 저에게 딸이라고 찾아오는 아이이기 때문에 그거랑 상상을 하면서 실제로 나에게 '아빠'라고 하면서 찾아오면 어떨까 상상하며 촬영하고 있다"며 경쟁프로그램이 될 SBS '리틀 포레스트'와의 경쟁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 '위대한 쇼'를 1~2회를 보신 분들이라면 저희 드라마를 끝까지 안 보고는 못 배길 것 같다"고 자신했다.

송승헌이 중심이 되니, 현장의 분위기도 좋다고. 노정의는 "(송승헌 선배가) 너무 잘 챙겨주시고 애들한테도 오빠랑 형이라고 부르라고 한다. 장난으로 생각하고 잘 웃으며 넘긴다"며 "항상 젤리를 가지고 다니고 주변에 나눠줄 정도로 잘 챙겨주고, 너무 잘생겨서 아빠라는 생각이 처음에는 안 들었는데, 편하게 대할 수 있도록 많이 노력해줘서 처음보다는 편하게 연기할 수 있도록 도와줬다"고 말했다. 또 임주환은 "제가 고등학교에 다닐 때 저도 배우가 된다면 꼭 같은 작품을 해보고 싶다고 생각을 했는데, 저 개인적 욕심으로 송승헌 선배님이 출연한다고 해서 바로 결정했다"고 말할 정도로 큰 믿음을 드러냈다.

18살 차이에도 불구하고 대학 선후배 사이이자 러브라인을 그리게 될 이선빈도 "옆에 계셔서 하는 말이 아니라, 저도 나이에 비해 성숙하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 장난기도 많아서 송승헌 선배와 함께 있으면 나이는 전혀 생각을 안 하게 된다. 너무 잘 받아주시고 장난도 치는 성격이다 보니. 배려도 잘해주시고 편하게 해주시니, 전혀 나이에 대한 것은 느끼지 못하고, 친한 오빠처럼 호흡을 맞추고 있다"고 말하며 친근감을 드러내며 송승헌의 평소 모습을 엿볼 수 있게 했다.

'위대한 쇼'는 그동안 OCN '블랙'과 '플레이어'로 자신을 점차 놓아왔던 송승헌의 성장을 지켜볼 수 있는 작품이다. 앞서 유쾌한 모습을 보여줬던 송승헌이 시청자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60일, 지정생존자' 후속으로 26일 오후 9시 30분 첫 방송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