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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K키커 선정 논란, 래시포드 '포그바가 원했다, 불운했고 이게 축구다'

[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영국 언론들이 맨유 솔샤르 감독의 PK 키커 선정에 의문을 제기했다. 폴 포그바가 아닌 래시포드가 킥을 하는게 올바른 선택이었을 것이라고 봤다.

하지만 당사자 래시포드의 반응은 '쿨'했다. 그는 "포그바가 PK를 차고 싶어했다. 간단하다. 누구라도 PK를 놓칠 수 있다. 그는 PK골을 많이 넣었다. 놓치는 건 일상이다"면서 "PK는 차고 싶으면 차는 것이다. 지난주 나는 넣었고, 오늘 포그바가 찬다고 문제가 되는 건 아니다. 포그바가 넣지 못한 건 불운하지만 이게 축구다. 우리는 매주 훈련을 하고, PK 기회에서 대부분 골을 넣는다"고 말했다. 래시포드는 또 "이기지 못해 약간 실망스럽다. 여기 몰리눅스는 힘든 곳이다. 오늘 또 입증이 됐다"고 말했다.

영국 BBC는 '왜 래시포드가 PK를 차지 않았는지 맨유 감독에게 묻고 싶다. 래시포드는 지난 주 첼시전에서 PK골을 넣었다. 그는 과거 파리생제르맹을 상대로도 PK골 결승골을 넣었다. 래시포드는 콜롬비아와의 러시아월드컵 승부차기에서도 성공했다. 반면 포그바는 지난 시즌 3번이나 실패했다'고 적었다.

BBC 라디오에 출연한 전 프리미어리거 미카 리차즈는 "포그바의 PK 기록은 훌륭하지 않다. 그는 자신감이 넘치는 선수다. 다음 번에는 넣을 것이다. 나는 래시포드가 PK를 하지 않아 놀랐다. 그는 공격수다. 다음 번에는 래시포드가 찰 것이다"고 말했다.

울버햄턴이 홈에서 맨유의 발목을 잡았다. 무승부. 울버햄턴은 지난 시즌 강팀 킬러로 이름을 날렸다.

울버햄턴과 맨유는 20일 새벽(한국시각) 영국 울버햄턴 몰리눅스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9~2020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라운드 경기서 1대1로 비겼다. 맨유가 마시알의 선제골로 앞서 나갔지만 울버햄턴은 네베스가 동점골을 뽑았다. 맨유는 1승1무. 울버햄턴은 2무.

홈팀 울버햄턴은 3-5-2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최전방에 디오고 조타-라울 히메네스, 중원에 조니 카스트로-주앙 무티뉴-루벤 네베스-덴동커-도허티, 스리백에 보리-코디-베넷을 세웠다. 골문은 파트리시오가 지켰다.

원정팀 맨유는 4-2-3-1 전형으로 맞섰다. 최전방에 마시알, 그 뒷선에 래시포드-린가드-다니엘 제임스, 수비형 미드필더로 맥토미니-포그바, 포백에 루크 쇼-매과이어-린델로프-완비사카를 배치했다. 골문은 데헤아에게 맡겼다.

맨유는 전반전 경기를 지배했다. 볼점유율과 골결정력에서 앞섰다. 맨유 수비라인은 매우 견고했다. 울버햄턴의 역습을 완벽하게 방어했다. 울버햄턴은 전반전 유효슈팅이 없었다.

맨유는 전반 27분 마시알이 선제골이 뽑았다. 그는 래시포드의 패스를 받아 왼발로 골망을 흔들었다. 마시알의 2경기 연속골이었다. 마시알은 첼시와의 개막전에서 골맛을 봤고, 맨유가 4대0 대승을 거뒀다.

맨유는 울버햄턴에 1-0으로 앞선 채 전반전을 마쳤다.

울버햄턴은 후반전 시작과 함께 교체 카드를 뽑았다. 도허티를 빼고 아다마 트라오레를 조커로 투입했다. 울버햄턴은 트라오레 투입 이후 오른쪽 측면 공격이 살아났다.

공격의 주도권을 잡은 울버햄턴은 후반 10분 동점골을 뽑았다. 네베스의 오른발 중거리슛이 골망을 흔들었다.

맨유는 후반 22분 포그바가 자신이 유도한 PK를 찼지만 상대 골키퍼 파트리시오의 선방에 막혔다. 포그바의 킥 방향이 파트리시오의 예측에 정확하게 읽혔다. 맨유는 다시 리드를 잡을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맨유 솔샤르 감독은 후반 조커로 마타, 그린우드, 페레이라를 차례로 투입하며 공격의 고삐를 조였지만 무효에 그쳤다.

두 팀은 일진일퇴 공방을 벌였지만 추가골을 넣지 못했다. 승점 1점씩 나눠 가졌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