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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성대결절→긍정 에너지'…키썸, '술이야'에 담은 27세·데뷔 7년차 고민(종합)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래퍼 키썸이 2년 4개월만의 컴백 앨범에서 유쾌발랄한 에너지를 뽐냈다.

키썸은 20일 서울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미니 4집 'yeah!술(예술)'의 컴백 쇼케이스를 열었다.

타이틀곡 '술이야'는 열대야로 잠못 이루는 여름밤에 어울리는 음악이다. 바이브의 히트곡을 원곡과는 완전히 상반된 분위기로 샘플링, 현대인을 위한 힐링송으로 재탄생시켰다.

키썸은 "2년 4개월만에 미니앨범 '예! 술'로 돌아온 키썸"이라며 활기찬 인사를 건넸다. 키썸의 컴백은 올해 4월 싱글 '내게 인사해주세요' 이후 4개월, 앨범으로는 2017년 '더 선, 더 문(The Sun, The Moon)' 이후 2년 4개월만이다.

키썸은 "이번 앨범에 사활을 걸었다. 모든 걸 쏟아냈다. 예쁘게 봐달라"며 시작부터 남다른 텐션을 뽐냈다. 사진 촬영 때도 "미리 연습했다"며 다양한 포즈를 선보였다. 타이틀곡 '술이야'에 대해서는 "원래 다른 노래가 타이틀이었는데, 갑자기 술 마시다가 튀어나왔다"면서 "술 하면 잔잔하거나 이별 노래인데, '술이야'는 미쳤다. 신나는 노래"라고 강조했다.

키썸은 "달라진 것 같다 소리 들으려고 다이어트를 열심히 했다"면서 "취미생활을 좀 밀어두고 노래도 열심히 부르고, 안무 연습도 했다"고 강조했다. 그말처럼 이날 키썸은 마이클잭슨마냥 문워크를 선보이는가 하면, 훅을 직접 열창하고, 건배 자세를 응용해 활달한 안무까지 선보이며 "이번 노래는 댄스 힙합 정도로 생각해달라"며 웃었다.

키썸은 '새 앨범 준비가 왜 이리 오래 걸렸나'라는 질문에 "사실 조금 앞쪽에 준비하던 중이었는데, 핑계 아닌 핑계를 대자면 성대결절에 걸렸다. 데뷔 이후 처음이었다"고 고백했다. 공연을 계속 다니다보니 잘 낫지 않았고, 건강상 앨범을 미루게 됐다는 것. 키썸은 "그래도 싱글은 계속 냈다. 항상 작사작곡을 제가 하기 때문에, 매번 내 아이처럼 애정이 가득하다"며 미소지은 뒤 "관리는 다 제 잘못이다. 앞으로는 더 잘 관리하겠다"고 강조했다.

키썸은 티저에는 밝은 노란색, 쇼케이스에는 불타는 붉은색으로 염색한 채 등장했다. 키썸은 "제가 올해 27에 데뷔 7년차인데, 나이만 들었지 느낌은 똑같은 것 같아 이번엔 좀 변신하고 싶었다"면서 "'심상치 않아' 이후 주로 잔잔한 노래였다. 이번엔 좀더 밝게 바꿔보자 싶었다. 예전의 제가 회색빛이었다면 이번은 붉은 형광빛"이라고 강조했다.

타이틀곡 '술이야'는 바이브의 히트곡을 원곡과는 상반된 분위기로 샘플링한 후크송이다. '예술'에는 '술이야' 외에도 고백송 '예 예(yeah yeah)', 위트가 넘치는 '이게 맞는 건가 싶어', 반려견을 향한 러브레터 '다 줄께', 이성의 애매한 태도에 경고하는 힙합 R&B곡 '워닝(Warning)', 새벽 감성이 가득한 '내게 인사해주세요(Ft.우디)' 등 총 6곡이 담겼다.

키썸은 "1~4번 트랙 제목 앞글자를 따면 '예술이다'다. 노렸다"며 폭소했다. 3번 트랙 '이게 맞는 건가 싶어'에 대해서는 "욕이 살짝 들어간다. 절 모르는 분들이 제 얘기를 하는 것에 대한 노래"라며 "래퍼인데 한곡 쯤은 욕이 들어간 곡을 불러보고 싶었다"며 웃었다. '워닝'에 대해서는 "사랑노래다. 현재 진행형 아니다. 지금은 너무 외롭다"고 강조했다.

'술이야'의 뮤비에는 취해가는 키썸의 모습이 실시간으로 담겼다. 키썸은 "저와 매니저, 작곡가, 제 친구까지 평소 함께 술을 마시는 멤버들을 섭외했다"면서 "주량은 스무살 때는 맥주 두짝이었다. 맥주 두잔이면 '해피'해진다. 지금은 소주 두병"이라고 소개했다.

바이브의 '술이야' 샘플링에 대해서는 "저 말고 대표님이 바이브 류재현 선배님과 친하다. 가사에 '난 늘 술이야, 맨날 술이야' 부분이 똑같아서 샘플링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활기찬 댄스와 술을 강조하는 노래에 대해 "술을 너무 좋아하는데 사고는 안 친다"면서 "사실 광고 노리는 마음도 살짝쿵 있다. 선택은 광고주께 달렸다"고 말했다.

키썸은 "이제 경기도의 딸 말고 대한민국의 딸로 성장하고 싶다. 딱 들어도 키썸이네, 싶은 저만의 색깔을 보여드리고 싶다"면서 "요즘 다이어트를 너무 열심히 해서 배가 고프다. 술이 먹고 싶다. 오늘 되게 떨리는데 생각보다 말이 너무 멋있게 잘 나온다. 정말 행복하다"며 에너지를 과시했다. 자신의 음악에 대해서는 "제가 청춘이다. 제 이야기를 있는 그대로 쓰는 걸 좋아한다. 취미는 배틀그라운드다. 음악엔 전혀 도움이 안되지만 스트레스가 잘 풀린다"고 덧붙였다.

키썸은 "사실 오늘 첫 쇼케이스다. 그간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해봤고, 이번엔 신나는 노래"라며 "이제 7년차가 된다. 정규 앨범 한번 내보고 싶다. 열심히 준비중이다. 친구과 가족, 팬분들, 그리고 저 스스로에게 감사하다"고 강조했다.

키썸의 유쾌한 에너지가 가득 담긴 4번째 미니앨범 '예술'은 20일 오후 6시 공개된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