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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아이나라X리틀포레스트…예능에 침투한 육아→'짠내'나는 리얼체험기

[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독박육아'

최근 육아를 하는 엄마들 사이에서 많이 쓰이는 단어다.

트렌드를 중요시 여기는 예능에서 이를 놓칠리가 없다. 최근 육아를 소재로한 예능 프로그램들이 줄줄이 등장하고 있다.

첫 테이프를 끊은 것은 KBS '아이를 위한 나라는 있다'(이하 아이나라)다. 지난 달 6일 첫 방송한 '아이나라'는 이미 6회가 선보였다. 시청률이 드라마틱하게 상승하지는 않지만 서서히 반향을 일으켜가는 모습이다.

김구라 김민종 서장훈 등 육아를 모를 것 같은 이들을 '육아전선'이 곧장 투입시켜 진땀을 흘리는 모습을 포착한다. 피치 못할 사정으로 아이의 등하원을 책임질 수 없는 부모를 대신해 세 남자가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콘셉트인데 매 방송마다 상황과 성격이 전혀 다른 아이들이 등장해 잔재미를 선사한다. 17일 방송에서는 김구라가 7개월 아기의 예방접종을 시도해 눈길을 끌었고 서장훈은 운동 꿈나무의 일일코치로 나서며 훈훈함을 자아냈다.

SBS '리틀포레스트'는 '아이나라'보다 첫 방송은 늦었지만 관심도는 더 높다. 이서진 이승기 박나래 정소민 등 핫한 스타들을 대거 투입했기 때문이다. 12일 첫방송한 '리틀포레스트'는 6.8%(닐슨코리아 집계·전국 기준)를 기록하며 좋은 스타트를 끊었고 2회와 3회도 5%대를 유지하면서 순항중이다.

20일 방송분에서는 이승기가 흔들리는 이가 불편한 이한이의 이뽑기에 돌입하는 모습이 그려진다. 이한이는 평소 씩씩하던 모습과는 달리, 약한 모습을 보이며 급기야 눈물을 보였고, 이에 이승기는 겁을 먹은 아이의 마음을 읽고 한발 물러서는 모습을 보였다.

이승기와 멤버들은 이한이의 용기를 북돋아 주기 위해 뭉쳤다.박나래는 이 뽑을 때마다 용돈을 받았다는 이한이에게 "이를 뽑으면 돈을 주겠다"는 파격 공약을 걸기도 했다. 이에 이한이는 '백 천원'이라는 듣도 보도 못한 금액을 요구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지난 19일 방송에서는 멤버들이 리틀이라고 불리는 아이들을 데리고 숲 놀이터로 향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늘 느긋하던 이서진이 아이의 공을 줍기 위해 뛰는 모습, 화장실에 가고 싶어하는 아이들의 마음을 파악한 정소민, 아이에게 군대에서 배운 삽질을 가르치는 이승기 등 그동안 예능에서 보지 못했던 모습들이 등장해 색다름을 선사했다.

그런가하면 TV CHOSUN '세상 어디에도 없는, 아내의 맛'(이하 아내의 맛)도 20일 방송에서는 '돌봄예능'으로 변신(?)했다.

이날 방송에서 함소원 진화 부부는 '육아의 신'으로 불리는 오은영 박사에게 '초보 엄빠의 꿀팁'을 얻었다.

진화는 딸 혜정이와 멋있게 차려입고 백화점에 가 문화센터 나들이를 했다. 하지만 방실방실 웃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아이들 사이에서 혜정이는 울음을 터트렸고, 수업 중에도 도무지 울음을 그칠 기미를 보이지 않아 진화를 난감하게 했다.

이후 진화는 함소원과 대한민국 대표 육아 멘토 오은영 박사를 만났다. 이들은 오은영 박사에게 초보 부모라면 모두가 궁금해하는 질문들을 쉴 새 없이 쏟아내며 육아 비법을 받기 위한 의지를 불태웠다. 그러던 중 갑자기 사소한 것에서 함진 부부의 말다툼이 시작됐고, 이를 지켜보던 오은영 박사는 육아 비법을 잠시 접어 두고 본격 '부부 솔루션'을 제시했다.

이처럼 '돌봄예능'이 대세를 차지하게 된 것은 역시 우리 사회에서 돌봄이라는 것이 중요한 화두로 떠올랐다는 방증이다. 또 그만큼 돌봄이 필요한 곳이 많다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그만큼 시청자들이 관심을 갖고 지켜본다는 말이기 때문이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