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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핫포커스]류현진 주춤하자 다시 고개드는 '슈어저=사이영상' 논란

[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조금만 틈을 보이면 준동이다.

류현진(32·LA다저스)이 한번 주춤하자 또 다시 사이영상 미궁이란 기사가 현지에서 슬금슬금 나오기 시작했다.

야후스포츠는 19일(이하 한국시각) 워싱턴 에이스 맥스 슈어저의 부상 복귀 소식을 전하면서 그의 사이영상 수상 가능성을 다시 언급했다. 이 매체는 '워싱턴 데이브 마르티네즈 감독이 밀워키전에 앞서 "슈어저가 23일 피츠버그전에 선발로 복귀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복귀할 슈어저의 사이영상 수상 가능성에 대해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이 매체는 '슈어저는 WAR가 5.7로 메이저리그 전체 1위'라며 '제이콥 디그롬(뉴욕 메츠)이 5.1로 내셔널리그에서 가장 근접해 있지만 사이영상 경쟁자는 류현진'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수치적 비교를 했다. '류현진은 투표권자들이 가장 중시하는 평균자책점 1.64로 2.41의 슈어저보다 우위에 있다'면서도 '상대 타자를 압도하는 측면에서 슈어저가 앞선다'며 탈삼진과 FIP(야수무관조정자책점)을 언급했다. 슈어저는 9이닝당 탈삼진 수(12.7)와 FIP(2.08)에서 류현진(7.6, 2.99)보다 나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잦은 IL행으로 인해 슈어저의 부족한 이닝 수(134⅓)에 대해 이 매체는 '복귀 후 7차례만 선발 등판하면 지난해 AL 사이영상을 받은 블레이크 스넬(탬파베이, 180⅔이닝)이 기록한 180이닝을 채울 수 있다'고 했다. 이어 '내셔널즈가 플레이오프에 나가고, 슈어저가 압도적 삼진수를 유지하면 통산 5번째로 4차례 사이영상 수상자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스넬과 올시즌 슈어저의 비교는 다소 무리가 있다. 스넬은 지난해 21승5패에 평균자책점 1.89를 기록한 바 있다. 부족한 이닝으로 논란이 있긴 했지만 슈어저의 올시즌 예상 달성 가능 기록과는 한참 차이가 난다. 슈어저는 현재 20경기에서 134⅓이닝을 소화하며 9승5패, 2.41의 성적을 기록중이다.

잠잠해지는 듯 했던 사이영상 비교 기사가 나오는 건 결국 류현진이 주춤한 탓이다. 류현진은 18일 애틀랜타와의 원정경기에서 5⅔이닝 동안 홈런 2개 포함, 6안타 4실점하며 시즌 3패째(12승)를 안았다. 1.45였던 평균자책점도 1.64로 높아졌다.

결국 사이영상 경쟁자는 류현진 자신이다. 남은 경기에서 자신의 평소 페이스만 꾸준히 유지하면 사이영상은 따논 당상이다. 미국인에 대한 현지 언론의 다소 편파적인 '억지 쉴드' 논란도 자연스레 잦아들 것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