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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꺾은' 김태완 상주 감독'3연승 비결? 병장들의 마지막 투혼!'[K리그1현장인터뷰]

[상주=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병장들의 마지막 투혼이라고 봐달라."

김태완 상주 상무 감독이 18일 오후 하나원큐 K리그1 포항 스틸러스와의 홈경기에서 2대1로 승리하며 3연승, 리그 5위에 오른 직후 고참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상주는 경남, 제주전에 이어 이날 포항전까지 3연승을 달렸다. 지난 3월 이후 두번째 3연승이다. 내달 17일 전역을 앞둔 윤빛가람, 김민우, 심동운 등이 후임들을 위해 마지막 투혼을 다짐했다. 이날 포항전에서도 실력파 고참들은 투혼의 약속을 지켰다. 전반 8분 윤빛가람, 후반 23분 박용지의 결승골에 힘입어 상주는 포항에 2대1로 승리했다.

김태완 감독은 "마지막까지 열심히 뛰어준 선수들에게 너무 고맙다. 열심히 하다보니 운도 따랐다. 어려운 경기였는데 끝까지 마무리를 잘해서 기분 좋다"며 미소 지었다. "선수들의 마음가짐, 원팀이 된 것이 3연승의 비결"이라면서 "병장들의 마지막 투혼이라고 봐달라. 상위스플릿을 후임들에게 물려주고 가겠다는 의지가 강하다"고 설명했다. 아래는 김태완 상주 상무 감독과의 경기후 기자회견 일문일답 전문이다. 상주=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경기 소감

▶마지막까지 열심히 뛰어준 선수들에게 너무 고맙다. 열심히 하다보니 운도 따랐다. 포항도 준비를 많이 해서 왔다. 어려운 경기였는데 끝까지 마무리를 잘해서 기분 좋다.

-윤보상의 슈퍼세이브가 많았다.

▶세이브도 세이브고 운이 많이 따랐다. 몸만 갖다대면 막아지더라. 열심히 준비하다 보니 행운이 왔다. 포항 입장에선 불운했다고 볼 수 있다. 행운도 실력이다.

-3월 이후 두번째 3연승인데, 비결은?

▶선수들의 마음가짐, 원팀이 된 것이 3연승의 비결이다. 병장들의 마지막 투혼이라고 봐달라. 상위스플릿을 후임들에게 물려주고 가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울산, 대구, 전북 등 공격적으로 강한 팀과 경기가 이어진다. 어떻게 대비할지.

▶울산 원정은 윤빛가람이 경고누적으로 못뛴다. 대구 홈경기에 더 많은 비중을 둬야 한다. 원정도 당연히 최선을 다하지만 전략적으로 고민해봐야겠다.

-윤빛가람, 박용지 활약에 대한 평가.

▶(윤빛)가람이한테는 더 요구할 것은 없다. (박)용지한테 더 득점에 관여해야 한다고 했었다. 욕심도 욕심이고 집념이 더 강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오늘 결승골 장면에서 그런 모습이 나왔다. 오늘 조금 마음에 들었다.(웃음)

-박용지의 결승골 장면에 절실함이 엿보였다.

▶뒤에 좋은 선수들이 많이 있다. 팀에 최다득점자로 여기저기 소개되고 있는데 그래서 더 분발하는 것같다. 오늘 날씨가 선선해서 더 경기력이 살아나는 것 같다.

-오늘 시즌 첫 선발로 나선 류승우 선수 활약은 어땠나

▶전반에 전술적으로 요구한 것을 잘 이행했다. 보통은 했다고 생각한다. 아주 못한 것도 아주 잘한 것도 아니다. 경기감각을 익혔다는 것이 긍정적이다. 남은 경기 기대할 부분이 충분하다.

-경기전 인터뷰에서 상주는 잔류가 목표였다고 하셨다. 오늘 다시 5위에 올라선 지금도 상주의 목표는 잔류인가.

▶그렇다. 잔류다. 아직 경기도 많이 남았다. 다른 팀들이 얼마든지 치고 올라올 수 있다. 연패에 빠져봤다. 헤어나기 힘들다. 절대 방심하지 않고 계속 전진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노력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