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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히어로] '외인 역사' 도전하는 린드블럼, 홈 최다 16연승 신기록도 정복

[잠실=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두산 베어스 에이스 조쉬 린드블럼이 시즌 19승과 함께 역대 홈 최다 연승인 16연승을 달성했다. 역사적인 시즌은 계속되고 있다.

린드블럼은 1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6안타 1볼넷 10탈삼진 3실점으로 호투했다. 두산은 롯데를 11대3으로 완파, 린드블럼은 시즌 19승을 달성했다. 또한, 이날 승리로 홈 16연승을 달렸다. 이는 KBO리그 역대 홈 최다 연승 신기록. 지난해 5월 26일 삼성 라이온즈전부터 이어온 기록이다. 주형광이 롯데 선수 시절 1995년 8월 11일 부산 태평양전부터 1996년 8월 8일 OB 베어스전까지 15연승을 달린 바 있다.

린드블럼은 올시즌 KBO리그 최고의 투수다. 그는 이날 경기까지 12연승을 달렸다. 지난 5월 22일 KT 위즈전이 올 시즌 유일한 패배. 24경기에 선발 등판해 19승1패, 평균자책점 2.03을 기록했다. 다승과 평균자책점은 물론이고, 탈삼진(152개)과 승률(0.950) 부문에서도 선두를 질주 중이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경기 전 비슷한 투수를 꼽아달라는 질문에 다니엘 리오스를 떠올렸다. 2002년 KIA 타이거즈에서 데뷔한 리오스는 2005년 두산으로 이적. 두산에서 3시즌을 뛰면서 49승(33패)을 거뒀다. 특히, 2007년 33경기에서 22승5패, 평균자책점 2.07, 승률 8할1푼5리로 3관왕에 오르며, KBO리그 정규시즌 MVP를 차지했다. 린드블럼은 이를 뛰어 넘는 페이스.

시즌 19승도 손쉽게 찾아왔다. 린드블럼은 경기 초반 압도적인 구위와 제구로 롯데 타선을 묶었다. 두산 타선도 1회말 1득점으로 도왔다. 4회에는 김동한(안타)과 조홍석(볼넷)에게 출루를 허용하며 흔들렸다. 1사 후 이대호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고 1-1 동점을 내줬다. 그러나 동요하지 않았다. 제이콥 윌슨과 정 훈을 연속 삼진으로 잡아냈다. 두산은 5회말 대거 8득점으로 지원 사격했다. 린드블럼은 6회 다시 김동한과 조홍석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다. 전준우의 우익수 희생 플라이와 이대호의 1루수 땅볼로 추가 실점. 그러나 다시 연속 삼진으로 위기를 넘겼다. 린드블럼은 7회 2안타 허용에도 삼진 2개를 추가하며 임무를 마쳤다.

린드블럼은 이날 실점으로 1점대 평균자책점이 무너졌지만, 2011년 윤석민(KIA) 이후 8년 만의 4관왕 도전은 계속된다. 게다가 2007년 리오스, 2016년 더스틴 니퍼트가 기록했던 역대 외국인 투수 시즌 최다승(22승)도 경신할 기세다.

린드블럼은 경기 후 "매 등판마다 새로운 기록을 달성하고 있다. 꿈 같은 시즌이다. 팀 동료들이 공격과 수비에서 많은 도움을 줘서 가능한 일들이다. 하지만 기록에 연연하기보다는 매 경기 평소와 같이 다음 경기를 연구하고 준비하면서 최선을 다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잠실=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