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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핫포커스] 신정락-김이환 발견, 최하위 한화도 희망은 있다

[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최하위 한화 이글스 마운드에도 새 얼굴들이 등장하고 있다.

10위에 머물러 있는 한화는 후반기 17경기에서 8승9패를 기록하고 있다. 전반기처럼 연패가 반복되는 상황도 확연히 줄었다. 시즌 내내 부진했던 마운드에는 새 활력소가 등장했다. 트레이드로 LG 트윈스에서 한화로 유니폼을 갈아 입은 신정락, 그리고 당당하게 선발 한자리를 꿰찬 신인 김이환이 그 주인공이다.

신정락은 지난달 28일 트레이드 마감 시한을 앞두고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한화가 한 달 넘게 원했던 투수 자원이다. 한화가 LG에 신정락 트레이드를 문의했고, 수차례 무산됐다. 카드가 맞지 않았다. 하지만 결국 베테랑 투수가 필요했던 LG가 송은범과의 1대1 트레이드를 수락. 신정락은 우여곡절 끝에 새 출발을 하게 됐다.

2010년 LG 1라운드 지명을 받은 신정락은 좋은 구위에도 1군에서 연착륙하지 못했다. 2013년에는 데뷔 후 가장 많은 26경기에 등판해 122⅔이닝을 소화하며, 9승5패, 평균자책점 4.26으로 활약하기도 했다. 선발로 제 몫을 해냈다. 하지만 꾸준히 성적을 내진 못했다. 매년 큰 기대를 모았지만, 오랜 기간 1군에서 자리를 지키지 못했다. 이적하기 전 신정락은 LG에서 23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9.47(19이닝 20자책점)으로 부진했다.

한화는 힘들게 얻은 신정락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지난달 31일 처음 1군 엔트리에 등록된 뒤, 8경기에 구원 등판해 1승1패, 1홀드, 평균자책점 4.35를 마크했다. 상황을 가리지 않고 마운드에 올랐다. 가진 구위가 워낙 좋아, 자신감만 찾으면 반등할 것이라 내다봤다. 최근 선발 투수들이 무너진 경기에서 긴 이닝을 버텼다. 13일 대전 NC 다이노스전에서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3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17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선 임준섭(2이닝)의 뒤를 이어 등판. 4⅔이닝 1실점으로 키움 타선을 틀어 막고, 이적 후 첫 승을 따냈다. 첫 타자 제리 샌즈에게 홈런을 얻어 맞았지만, 침착하게 이닝을 지워갔다. 불 붙은 키움 타선을 적절한 시점에 막아냈다. 한화는 키움을 8대4로 꺾고, 2연승을 달렸다.

2019 루키 김이환도 선발로 나온 2경기에서 배짱투를 펼쳤다. 선발 등판한 2경기에서 1승무패, 평균자책점 2.53(10⅔이닝 3자책점)을 마크했다.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종을 구사한다. 주무기 슬라이더가 최근 주춤했지만, 체인지업으로 돌파구를 찾았다. 게다가 1군 타자들을 상대로 적절한 타이밍에 던지는 슬로 커브도 인상적이다. 공격적인 투구로 14일 대전 NC전에서 첫 선발승을 수확했다. 신인답지 않은 투구로 눈도장을 찍었다. 첫 경기 호투가 우연이 아니었음을 증명. 선발 고민이 많은 한화에 희망을 던졌다.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