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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동혁의 이슈분석] KBL 유소년클럽 대회, 성공적 마무리와 향후 보완과제

[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2019 KBL 유소년클럽 농구대회 IN 문경'이 18일 막을 내렸다. 상당히 의미깊은 대회였다.

문경실내체육관과 국군체육부대 선승관에서 나뉘어 열렸다. 13회째를 맡고 있는 이 대회는 올해 46개팀, 550명의 농구 꿈나무들이 참가했다. 15일부터 시작, 3박4일동안 열렸다.

초등학교 저학년(1~4학년), 고학년(5~6학년), 중등부로 나뉘어 진행됐다. 저학년부에서는 삼성이 우승, 전자랜드가 준우승을했다. 고학년부는 SK가 1위, 모비스가 2위를 차지했다. 중등부는 삼성이 1위, SK가 2위.

순수 아마추어 클럽이 참가한 이 대회에서는 인상적 이벤트도 있었다. 국군체육부대 내 용지관에서 두경민 이재도 등 상무 선수들이 진두지휘한 '스킬 트레이닝'이 열렸다. 대회가 열린 3일 동안 총 11차례 실시했다.

전문적 스킬 훈련 뿐만 아니라 농구를 좀 더 친밀하게 느끼기 위한 프로그램이었다.

▶수준높은 경기력

순수 아마추어라고 믿기지 않을 정도로 좋은 기량을 갖춘 선수들이 많았다.

저학년 결승에서는 박범진(11득점) 박범윤(14득점) 쌍둥이 형제가 경기를 지배했다. 전자랜드도 전우진(10득점) 박태섭(7득점)이 분전했지만, 수준 차이가 있었다. 삼성은 40대22로 가볍게 우승을 차지했다.

고학년 결승은 매우 흥미로웠다. SK가 42대37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전반은 조직력이 좋은 모비스가 23-22로 앞섰다. 김건하(10득점) 김준석(6득점) 등 가드진이 좋았다. 강민재(7득점)도 눈여겨 볼 만한 센터였다. 또 황서진(4득점) 최재영(8득점) 등 득점력을 갖춘 선수들이 조화로웠다. 하지만, SK는 다니엘(13득점)이 압도적 높이를 과시했고, 정로빈(15득점)도 듬직했다. 여기에 김재원(8득점) 김태인(6득점) 등 개인기가 좋은 선수들이 많았다.

결국 SK는 4쿼터 막판 힘의 차이를 과시하면서 승리를 거뒀다. 중등부에서는 삼성이 SK를 36대14로 완파, 우승을 차지했다.

▶호평받은 스킬 트레이닝

올해 스킬 트레이닝은 체계적이었다. 문경에서 개최한 대회. 국군체육부대가 있었다. 상무 선수들의 전폭적 지원이 있었다. 3일 동안 스킬 트레이닝을 체계적으로 가르쳤다.

호평 일색이었다. 인&앤 아웃 드리블에 이은 레그 드리블, 비하인드 드리블 등 기술적 부분 뿐만 아니라 드리블 술래잡기 등 흥미를 유발하고 농구를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한 프로그램이 있었다. 지난 해까지만 해도 보여주기에 그쳤던 스킬 트레이닝. KBL 이준우 사무차장은 "올해 시작된 스킬 트레이닝 프로그램은 더욱 보강해 내년에도 알차게 진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향후 전망과 보완과제

550명의 꿈나무들이 3박4일 동안 참가한다. 지역경제도 활성화된다. 때문에 유소년클럽 대회에 대한 지자체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KBL 한 관계자는 "호응이 좋기 때문에 대회 일수를 늘릴 생각도 하고 있다. 또, 벌써부터 몇몇 지자체에서는 적극적인 지원을 앞세워 대회 개최 문의가 들어올 정도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했다.

한국 사회는 점점 참여 스포츠가 급증하고 있는 추세. 이런 트렌드에 발맞춰 유소년클럽 대회도 규모가 점점 커질 공산이 높다. 때문에 엘리트 감독과 코치들이 선수들을 발굴하기 위해 이 대회를 찾는 모습도 눈에 띈다. 농구 유망주 발굴의 주요 루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순수 아마추어 선수들이 열띤 경쟁을 펼칠 뿐만 아니라 프로 선수들과 함께 호흡할 수 있는 스킬 트레이닝까지 받을 수 있다.

하지만, 현 추세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있다. 순수 아마추어 대회다. 하지만, 특정 몇몇 구단의 유소년 팀들은 대학 진학 등 '스펙'을 쌓기 위해 유망주를 스카우트하고, 성적만을 위해 이 대회를 '이용'한다는 비판도 있다.

KBL은 "고민이 많은 부분이다. 최대한 아마추어 정신을 살리고, 한국 농구 유망주의 젖줄이 되기 위한 대회가 유지되도록 제도 개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경=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