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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분석]장타 5개에 무너진 류현진, 체인지업 제구가 근원

[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류현진(LA 다저스)이 허용한 안타는 6개. 그중 장타가 5개였다.

류현진은 1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조지아 애틀랜타 선트러스트파크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5월 8일 홈 다저스타디움에서 애틀랜타를 상대로 9이닝 완봉승을 거뒀던 류현진이지만, 이날은 고전했다. 매서운 애틀랜타의 중심 타선을 넘지 못하면서 5⅔이닝 6안타(2홈런) 5탈삼진 1볼넷 4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되고 말았다.

애틀랜타 중심 타자들은 류현진을 상대로 연속해서 장타를 뽑아냈다. 2회말 조쉬 도날슨의 2루타, 3회말 아데이니 에체베리아의 2루타 그리고 1사 1,3루에서 터진 오즈하이노 알비스의 2타점 적시 2루타. 류현진을 마운드에서 끌어내린 6회말 도날슨과 아담 듀발의 결정적인 백투백 홈런까지. 4회말에 타일러 플라워스에게 맞은 좌중간 안타 1개를 제외하면 대부분이 장타였다.

이날 류현진은 총 101개의 공을 던졌고, 체인지업을 34개로 가장 많이 썼다. 포심패스트볼은 31개, 투심패스트볼 9개, 커터 17개, 커브 9개 등을 섞어 던졌지만, 주요 승부처에서 가장 자주 던진 구종이 체인지업이었다. 결정적으로 제구가 평소처럼 날카롭지 않았다. 특히 초구에 스트라이크 대신 볼이 들어가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몰리는 경우가 많았다. 2회에 도날슨에게 2B 불리한 상황에서 던진 체인지업이 한가운데 몰리면서 2루타가 됐다. 평소보다 커터와 커브 구사 비율을 줄였는데, 이날은 체인지업 제구가 정교하지 못하면서 위기를 유발했다.

사실 패스트볼의 힘이 떨어진 것은 아니었다. 이날 류현진의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약 144.9km였다. 6회말 도날슨-듀발에게 연속 타자 홈런을 허용할때 포심 패스트볼 실투와 투심패스트볼을 통타 당했다. 도날슨에게 던진 공은 높았지만, 듀발과의 승부는 코너워크가 된 스트라이크였는데도 통타를 당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