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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호텔 델루나' 이지은, 여진구 향한 ♥만큼 깊어진 두려움…서은수 사망 '충격'

[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호텔 델루나' 이지은이 여진구를 잃게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두려워했다.

17일 밤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호텔 델루나'에서는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장만월(이지은)과 구찬성(여진구)의 모습이 그려졌다.

만월과 찬성이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자 기다렸다는 듯 월령수의 꽃이 만개했다. 김선비(신정근)는 월령수를 바라보며 "꽃이 피었다"고 말했다. 이에 현중(표지훈)은 "너무 걱정만 하지 말자. 이제 겨우 꽃이 핀 거다. 이렇게 예쁘게 오래오래 있을 수도 있지 않냐"며 김선비와 객실장(배해선)을 위로했다. 하지만 객실장은 "마고신(서이숙)은 사장님을 데려가려고 하고 있다"며 "꽃이 핀 건 지기 위해서다"라고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그러자 김선비는 "장사장이 가기 전에 우리가 먼저 가야 하니 각오들을 하자"고 담담히 말했다.

찬성은 국제기구 총장 후보인 황문숙(황영희)의 부름을 받고 만나게 됐다. 문숙은 자신이 과거 델루나에서 지배인으로 일했다는 사실을 털어놓으며 찬성에게 자신을 델루나로 데려다 달라고 했다. 만월과 만난 문숙은 39년 만의 개기 월식을 언급하며 자신의 딸과 사위를 호텔 손님으로 받아달라고 부탁했다. 월식이 시작되면 보통 인간들 눈에도 델루나가 보이기 때문. 문숙의 부탁을 받은 만월은 특별히 인간 손님을 받아주기로 했고, 호텔 식구들은 오랜만에 인간 손님을 맞이하며 즐거워했다.

한편 연인 베로니카(서은수)에게 프러포즈를 앞두고 있던 산체스(조현철)는 베로니카의 사고 소식을 듣게 됐다. 베로니카를 만나러 가겠다고 나선 산체스를 보며 걱정하던 찬성은 베로니카의 영혼을 목격했다.

베로니카가 죽었다는 것을 알게 된 찬성은 산체스와 베로니카가 마지막 인사라도 할 수 있게 해주기 위해 산체스를 급히 델루나로 데려왔다. 영문도 모른 채 델루나로 끌려온 산체스는 찬성의 행동을 이해하지 못했다. 이에 찬성은 "여긴 특별한 곳이다. 죽은 사람들이 오는 곳이다"라며 "월식이 끝나기 전까지만 형도 죽은 사람을 볼 수 있다. 그러니까 베로니카하고 인사할 수 있는 시간은 아주 짧을 거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산체스는 "장난하지 마라. 베로니카가 여기를 어떻게 오냐"며 따졌고, 찬성은 "죽었으니까. 지금 와 있다. 베로니카는 죽었다"고 답했다. 그 순간 베로니카의 영혼이 나타나 "미안하다. 이런 모습으로 놀라게 해서. 나 때문에 너무 많이 울지 마라. 나는 당신 때문에 행복했으니까"라고 작별 인사를 건넸다. 베로니카를 잃은 산체스는 오열했다.

찬성은 베로니카를 떠나보낸 산체스를 보며 마음 아파했다. 이를 지켜보던 객실장은 "이렇게 갑자기 오는 죽음은 남아있는 사람에게 너무 큰 슬픔을 남긴다"며 안타까워했다. 만월도 "죽어서 오는 사람들만 보다가 남겨진 사람들의 슬픔을 보는 건 오랜만이다"라고 말했다. 그 순간 만월과 찬성은 눈이 마주쳤고, 애틋한 눈빛을 주고받았다.

문숙은 이후 찬성에게 고마움을 전하며 "호텔을 그만두면 날 찾아와라"라고 말했다. 하지만 찬성은 "그만둘 일은 없을 거다"라고 말했고, 문숙은 "장사장님 말로는 곧 그만두게 될 거라고 했다"고 답했다.

앞서 문숙과 만난 만월은 "구찬성이 마지막으로 보내줘야 할 손님이 있다. 그 손님을 보내고 나면 아마도 여기를 나가게 될 거다"라고 말했던 것.

이를 들은 찬성은 슬픈 눈빛을 감추지 못했고, 마지막 손님이 누구냐는 문숙의 질문에 "내가 많이 좋아하는 사람이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그냥 알고 있으니까 견딜 수 있다고 위로하기에는 많이 힘들 거 같다"고 털어놨다.

만월과 집에서 만나기로 약속한 후 찬성은 유나(강미나)로부터 연쇄살인의 진짜 범인을 찾은 거 같다는 연락을 받았다. 이에 찬성은 급히 유나가 있는 곳으로 향했다. 같은 시각, 만월은 찬성으로부터 받은 꽃이 시든 것을 보고 불안해했다.

유나와 만난 찬성은 범인의 몽타주를 보게 됐고, 범인이 설지원(이다윗)이라는 사실에 충격받았다. 설지원이 있는 곳으로 향한 찬성은 그곳에서 죽은 자의 영혼을 발견했다. 놀란 찬성 앞에 나타난 설지원은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인사를 건넸다.

찬성을 기다리던 만월 앞에는 마고신(서이숙)이 나타났다. 마고신은 "꽃이 피었다고 들었다. 너에게도 드디어 잃을 것이 생겼구나"라고 말했고, 만월은 "내가 그깟 꽃 떨어지는 걸 두려워할 거 같냐"고 대꾸했다.

이에 마고신은 "너에게 꽃을 피운 자, 그자를 잃게 되는 것은 어떠냐"며 "오만하고 어리석은 만월아. 꽃이 지는 것이 두렵지 않다고 했냐. 아니다. 두려움을 갖게 됐을 때 너의 꽃이 지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 순간, 월령수의 꽃이 지기 시작했다.

supremez@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