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세젤예' 홍종현이 동방우의 이혼 압박에도 단호한 태도를 보였다.
17일 밤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에서는 한태주(홍종현)와 강미리(김소연)가 진심을 확인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강미리는 투신하려는 전인숙(최명길)을 말리며 "엄마"라고 울부짖었다. 그러나 전인숙은 "난 네 엄마 아니다. 나 같은 게 무슨 엄마냐"며 뛰어내리려고 했다. 그 순간 강미리는 "나 임신했다. 죽으려면 미역국은 끓여주고 가라. 당신이 나한테 평생 해준 게 뭐 있냐. 죽으려면 최소한 엄마 노릇은 하고 가란 말이다"라며 오열했다.
강미리의 임신 고백에 전인숙은 주저앉았고, 두 사람은 껴안고 눈물을 흘렸다. 뒤늦게 도착한 한태주는 모녀의 모습을 보면서 안타까워했다.
전인숙이 병원에서 안정을 취하는 사이 강미리와 한태주는 서로의 진심을 털어놨다. 한태주는 "우리 아이 왜 말 안 했냐. 정말로 나랑 헤어질 생각이었냐"고 물었다. 이에 강미리는 "지금 내 꼴을 봐라. 내가 어떻게 말하냐"며 한태주의 눈도 제대로 바라보지 못했다.
그러나 한태주는 오히려 강미리에게 사과했다. 그러면서 "나는 감히 상상조차 할 수 없는 당신의 고통을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쉽게 강요하지 않기로 그동안 다짐했다. 그리고 나 당신하고 헤어질 생각 단 한 번도 한 적 없다. 다만 내가 아직 어리석어서 당신의 고통, 어머니의 고통을 헤아리는데 시간이 좀 더 걸렸던 것뿐이다. 날 용서해달라. 어린애처럼 옹졸하게 굴었던 거 용서해달라"고 말했다.
한태주의 사과에 강미리는 "용서받아야 할 사람은 나다. 어쨌거나 내가 태주 씨 속인 거 아니냐"며 눈물을 흘렸다. 서로의 진심을 확인한 강미리와 한태주는 포옹을 나눴다.
정신이 든 전인숙은 한태주가 자신의 곁을 지키고 있는 모습을 보고는 "네가 여기 왜 있냐. 여기서 왜 이러고 있냐. 당장 집으로 돌아가라. 회장님께 넌 몰랐다면서 사실대로 말씀드려라"고 말했다. 또 한태주가 자신을 계속 어머니라고 부르자 "어머니라고 부르지 마라"라며 고개를 돌렸다.
그러자 한태주는 "선배한테 말했던 건 명백한 내 실수였다. 죄송하다"며 "당분간 지내실 거처 마련해뒀다. 우리랑 같이 살자"며 설득했다. 하지만 전인숙은 한태주의 말을 거절했다. 이에 한태주는 임신한 강미리를 돌봐줄 사람이 필요하다며 "어머니가 우리를 도와달라"고 부탁했다. 결국 전인숙은 두 사람과 함께 지내기로 했다.
다음날 전인숙은 임신한 강미리를 위한 아침을 준비했다. 그러면서 "넌 죽으려고 했던 내가 원망스럽겠지만 그래도 넌 날 살리지 말았어야 했다"고 말했다. 이를 들은 강미리는 "어떻게 그렇게 끝까지 이기적이냐. 그럼 태주 씨하고 내가 받을 상처는. 우리한테 그런 상처까지 남기고 싶었냐"고 원망했다.
한편 한태주가 회사로 돌아왔다는 말에 나혜미(강성연)는 위기를 느꼈다. 하지만 한 회장이 꿈쩍도 하지 않자 나혜미와 나도진(최재원)은 전인숙과 강미리가 모녀 사이인 것을 회사에 소문내기로 했다.
이후 한 회장은 한태주에게 강미리와 이혼하라고 압박했다. 그러면서 "너랑 나랑 사기꾼 모녀에게 속은 거다. 그것들이 이 집안, 우리 재산 털어먹으려고 들어온 거다. 이혼해라. 그리고 후계 수업 다시 받아라"라고 말했다.
하지만 한태주는 "내가 이혼하는 일은 없을 거다. 알고 있었다. 강미리 상무가 전인숙 대표의 딸인 거 알고 있었다. 그러니 내가 아버지를 속인 것이지 그 두 사람이 아버지를 속인 게 아니다. 그러니 강미리 상무와 헤어질 일은 절대 없을 거다"라고 단호하게 밝혔다.
supremez@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