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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데뷔→'프듀X'→새출발'…이진혁·송유빈의 인생2막(종합)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길고 어두웠던 터널은 끝났다. 아픈 기억으로 남은 '프로듀스X101'을 뒤로 하고, 이진혁과 송유빈이 빛나는 인생 2막을 준비중이다.

이진혁과 송유빈은 올해 7월 종영한 Mnet '프로듀스X101(이하 프듀X)'에서 데뷔 그룹 엑스원(X1)에는 들지 못했다. 하지만 '프듀X'가 종영 직후부터 논란을 겪는 사이 화제성과 비주얼을 겸비한 연예계 새 얼굴로 주목받고 있다.

이진혁은 2015년 9월 그룹 업텐션, 송유빈은 2017년 7월 그룹 마이틴으로 각각 데뷔한 경험이 있다. 현역 아이돌임에도 '프듀X'에 참가할 만큼 답답한 속내가 엿보인다. '프듀X' 1화 당시 이진혁은 "한번 데뷔라는 기회를 가졌지만, 나름의 사정이 있다", 송유빈은 "제 꿈을 절대 포기하고 싶지 않다"며 결연한 각오를 드러낸 바 있다.

이진혁은 현재까지 '프듀X' 비운의 얼굴이자 최고의 스타로 불릴 만하다. 한때 전체 2위까지 오르는 인기 멤버였음에도 최종화에서 갑작스럽게 순위가 하락하며 탈락한데다, 최종 11위였지만 '프듀X'에도 도입된 새 규정(누적득표 1위)에 의해 탈락하는 비운까지 겹쳤다.

'진혁스쿨'이란 별명처럼 랩 메이킹부터 안무 연습까지 팀을 이끄는 리더 격 멤버로 매 평가마다 맹활약한데다, 업텐션 동료이자 '프듀X' 전체 2위에 빛나는 김우석과의 아련한 케미는 팬들의 안타까움을 더했다.

이진혁은 '프듀X' 직후 MBC '라디오스타'와 JTBC '혼족어플' 등 예능 프로그램에 잇따라 출연하며 이 같은 주목도를 입증했다. 특히 '라디오스타' 출연 당시 "업텐션 멤버로 앨범을 9장이나 냈지만, 스타덤에 오른 데뷔 동기 세븐틴과 몬스타엑스에 비해 주목받지 못해 힘들었다", "학창시절엔 왕따를 당해 연예계에 입문했고, 선천적인 심장병을 노력으로 극복했다"고 밝혀 다시한번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를 장식하기도 했다.

이진혁은 오는 9월 5일 첫 방송되는 MBC 새 예능 '언니네 쌀롱'에도 막내 MC로 합류가 확정돼 한예슬, 한혜연, 차홍, 이사배 등과 호흡을 맞춘다. 지난 10일 열린 팬미팅도 뜨거운 열기 속에 치러냈다.

업텐션은 오는 22일 새 앨범 '더 모먼트 오브 일루전(The Moment of Illusion)'으로 컴백한다. 이진혁은 당분간 휴식을 취하며 개인활동에 집중할 예정이다.

'슈퍼스타K6' 당시 송유빈은 눈부신 비주얼과 가창력을 앞세워 심사위원으로 나선 백지영의 눈도장을 받았고, 톱5까지 올랐다. 이후 그룹 마이틴으로 두 차례 앨범을 냈고, 이후 '프듀X'에 참여했다.

'프듀X'에서 송유빈은 A등급을 차지할만큼 수준급의 보컬 실력과 비주얼, 안정된 댄스를 과시했다. 특히 매 경연마다 메인 보컬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파이널 무대 '소년미'에서도 메인보컬을 맡아 데뷔조에도 유력하게 거론됐지만, 아쉽게 탈락했다.

송유빈은 '프듀X'에 함께 출연했던 마이틴 동료 김국헌과 함께 듀엣 활동을 준비중이다. 이미 신곡 녹음을 마치고 발매 시기를 조율중이다. 두 사람은 오는 31일 합동 팬미팅, JTBC2 '런웨이브' 출연도 예정되어 있다.

송유빈으로선 '슈퍼스타K6'로 주목받은 이래 5년여만에 잡은 기회다. 송유빈은 "앞으로 더 잘될 제 모습을 지켜봐달라"며 각오를 다지고 있다.

'프듀X'가 종영 이후 투표수 논란 등에 휩싸인 반면, 이진혁과 송유빈은 순탄하게 새로운 활동을 준비하고 있다. 비록 '프듀X'에서는 탈락했지만, 두 사람은 팬들의 뜨거운 응원과 함께 '인생 2막'을 준비중이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