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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리뷰]'2년 전 떠난 아내…뇌까지 전이' '불청' 김민우, 못다 한 작별 인사

[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 '불청' 김민우의 2년 전 사별한 아내를 향한 못 다한 작별 인사는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지난 13일 방송된 SBS '불타는 청춘'에서는 새 친구로 가수 김민우가 등장했다.

김민우는 지난 1990년 '사랑일 뿐야'로 데뷔, '입영영차 안에서'로 연달아 히트 시켰다. 그러나 활동 3개월 만에 입대했고, 그렇게 서서히 대중과는 멀어졌다. 지금은 딸을 둔 아빠이자 부장까지 초고속 승진한 자동차 딜러로 제 2의 인생을 살고 있다. 김민우는 "주말에도 고객이 만나자고 하면 나와야 한다. 자다가 나온 적도 있다"고 말했다.

이후 청춘들은 김민우의 등장에 크게 환호했다.

김민우는 "딸이 '잘 하고와'라고 하더라. 초등학교 4년이다"면서 "딸이 가수를 하고 싶다고 하면 적극적으로 밀어주고 싶다"고 말했다. 장래가 기대되는 나를 쏙 빼닮은 딸이다.

자동차 딜러로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는 김민우. 그가 군복무 하는 사이 음원시장은 금변했다. 김민우는 제대 후 앨범을 계속 냈지만, 쉽지 않았던 상황. 힘든 와중에도 녹음실을 냈지만 같은 지하에 세 들어 살던 조울증 환자가 LPG 가스를 터뜨리고 돌아가시면서, 김민우의 녹음실까지 같이 터지고 말았다. 모든 피해를 떠 안고 까만 재 처럼 타버린 김민우의 꿈이었다.

김민우는 작은 무대에라도 서겠다고 다짐했지만, IMF로 경제 위기까지 겹치며 상황은 악화됐다. 그러다 고정 수입을 위해 과감히 진로를 변경, 이후 자동차 딜러로서의 인생을 걷게 됐다.

특히 방송 말미 김민우는 2년 전 사별한 아내에 대해 힘들게 꺼내놨다. 김민우의 아내는 결혼 8년 만에 희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김민우는 "다른 걸 다 의심해봤는데 제일 센 약을 투약해도 안 잡히더라"면서 "시간이 며칠 안 남은 것 같다고 하더라. 뇌까지 전이가 돼서 '내 생일이 언제야'라고 하는데 똑바로 대답을 못했다"면서 눈시울을 붉혔다. 어떤 약도 늦추지 못한 갑작스런 이별이었다. 다음 주, 김민우의 못 다한 작별 인사는 안방을 눈물 바다로 만들 것으로 보인다.

anjee8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