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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핫포커스] 샌즈-이성열도 가세… 예측 불가 2019 홈런 레이스

[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리그 전반적으로 홈런 개수가 감소했지만, 치열한 홈런 레이스는 계속되고 있다.

올 시즌 KBO리그 공인구의 반발력이 감소하면서 투고타저 현상이 뚜렷하다. 지난 시즌과 비교해 리그 평균자책점(5.17→4.29)과 타율 (0.286→0.269)이 크게 떨어졌다. 홈런 개수도 마찬가지. 30홈런 이상을 때려낼 타자가 나올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어쨌든 공인구 영향 속에서도 홈런왕은 탄생한다. 아직 그 끝을 아 수 없다.

지난해 두산 베어스 김재환이 44홈런을 기록하며, 홈런왕에 올랐다. 공동 2위는 무려 3명으로, 박병호(키움 히어로즈), 멜 로하스 주니어(KT 위즈), 제이미 로맥(SK 와이번스)이 나란히 43홈런을 쳤다. 한동민(SK)이 41홈런으로 뒤를 이었다. 5명의 타자들이 40홈런 이상을 쏘아 올렸다.

올해는 상위권의 이름이 약간 바뀌었다. 로맥이 23홈런으로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최 정(SK)과 제리 샌즈(키움), 박병호가 22홈런으로 공동 2위에 올라있다. 샌즈가 눈에 띈다. 지난 시즌 대체 선수로 영입돼 25경기에서 12홈런을 몰아쳤다. 그 수치가 우연이 아님을 증명하고 있다. 슬럼프가 그리 길지 않다. 8월 들어 타율 1할9푼4리로 주춤했지만, 13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10경기 만에 22호 홈런을 때려냈다. 이 홈런으로 다시 홈런왕 경쟁에 불을 지폈다.

이성열(한화 이글스)의 힘도 대단하다. 지난 시즌 타율 2할9푼5리에서 올해 2할5푼5리로 크게 감소했다. 그러나 21홈런을 기록하며, 이 부문 5위에 올라 있다. 지난 시즌과 비교하면, 감소 폭이 적은 편이다. 타고난 힘을 바탕으로 여전히 홈런 생산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팀 성적이 최하위로 처진 상황에서도 장타는 꾸준하다. 8월 10경기에서 3홈런을 몰아치면서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지난 시즌 홈런 공동 2위에 올랐던 로하스는 18홈런으로 수치가 크게 떨어졌다. 5위였던 한동민도 12홈런에 그치고 있다. 홈런왕 레이스는 새 구도로 접어 들었다. SK, 키움의 집안 싸움에 이어 이성열의 등장까지. 홈런왕의 향방을 쉽게 예측할 수 없다.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