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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이슈] '파란만장 인생史'…이태임, 은퇴→결혼→출산→남편구속 (종합)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결혼 전 돌연 은퇴를 선언한 뒤 일반인의 삶으로 돌아간 이태임이 이번엔 남편의 구속으로 또 한 번 세간의 관심을 받게 됐다.

23일 법조계 및 주식관계자들의 말에 따르면 이태임의 남편 A씨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사기)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고 지난 11일 서울고등법원에서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아 법정 구속됐다.

이태임 남편 A씨는 2014년쯤 기업 주주들에게 '주가 부양을 위해 시세조종을 해주겠다'는 말로 14억원의 거액을 편취한 혐의로 지난해 3월 구속기소 됐다. A씨는 2018년 12월 6일 법원으로부터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사기)와 범죄수익은닉규제및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 혐의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지만 형이 무겁다는 이유로 항소, 서울고등법원이 11일 A씨의 판결에 대해 원심을 깨고 징역 1년6개월 실형을 선고했다.

앞서 이태임은 2007년 방영된 MBC 드라마 '9회말 2아웃'에서 단역으로 연기를 시작해 2008년 MBC '내 인생의 황금기', 2009년 KBS2 '천추태후'·SBS '망설이지마', 2010년 KBS2 '결혼해주세요', 2014년 JTBC '12년만의 재회: 달래 된, 장국', 2015년 SBS '내마음 반짝반짝'·Drama H TRENDY '유일랍미', 2017년 JTBC '품위있는 그녀' 등을 통해 배우로서 활동을 이어갔다.

특히 이태임은 영화 '황제를 위하여'(14, 박상준 감독)에 출연해 과감한 노출 연기를 도전했지만 자극적인 감독의 연출 방식으로 인해 연기보다는 몸매가 부각된 '섹시 스타' '노출 배우'로 이미지가 굳혀지면서 배우로서 슬럼프에 빠지기도 했다. 여기에 2015년 출연한 MBC 예능 '띠동갑 내기 과외하기' 촬영 중 쥬얼리 출신 예원과의 갈등을 겪으며 욕설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이후 당시 상황에 대해 오해가 밝혀지면서 그를 향한 비난은 잦아졌지만 이태임은 한동안 활동을 중단하며 마음고생을 해야만 했다.

이러한 이태임은 2017년 방송된 '품위있는 그녀'를 통해 마침내 재기에 성공했다. 당시 '품위있는 그녀'에서 우아진(김희선)의 남편인 안재석(정상훈)과 불륜을 저지르는 내연녀 윤성희로 존재감을 드러낸 이태임은 '제2의 전성기'로 불리며 이미지 변신에 성공했다. 몸매만 주목받던 '섹시 스타'에서 진정한 배우로 거듭나게 된 이태임은 같은 해 MBN 예능 '비행소녀'에서 진솔한 모습을 공개하며 팬들의 관심을 받았다.

우여곡절 많았던 이태임의 연기 인생. 고생 끝에 낙이 온다는 말처럼 그에게도 새로운 연기 인생 2막이 열릴 것처럼 보였지만 이태임은 이듬해 3월, 돌연 개인 SNS를 통해 은퇴를 선언했다. 힘들고 고통스러웠던 연예계 생활을 접고 평범한 삶을 살아가기로 결정했다며 은퇴를 알린 이태임. '비행소녀'로 한창 스포트라이를 받던 중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이태임의 은퇴 선언은 대중은 물론 사전에 상의조차 없었던 소속사도 당황하게 만들었다. 결국 소속사였던 매니지먼트해냄 측은 은퇴 발표 이후 이태임과 논의해 전속계약을 해지했고 뒤늦게 그의 은퇴의 이유가 M&A 전문가 일반인과 결혼, 또 혼전임신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연예계에서 은퇴했지만 여전히 대중의 관심을 받았던 이태임. 2018년 4월 본지의 단독 보도로 만삭 사진이 공개되며 폭발적인 관심을 받았고 이어 6월 배우 프로필 삭제, 9월 아들 출산 소식이 전해지면서 다시 한번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게 됐다. 그리고 1년여 만에 베일에 싸인 남편의 법정구속 이슈로 또 한 번 각종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게 됐다.

그야말로 데뷔부터 은퇴 이후까지 파란만장한 삶의 연속을 보내고 있는 이태임. 그를 둘러싼 논란과 잡음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