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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완 상주 감독의 기다림 '박용지, 스스로 이겨내길'

"스스로 이겨내길 기다려야 한다."

김태완 상주상무 감독이 박용지(27)를 향해 따뜻한 조언을 남겼다.

'상주의 주포' 박용지의 발끝이 잠잠하다. 그는 3월에 2골, 4월에 1골을 넣더니 5월에만 3골을 몰아넣으며 득점 선두 경쟁을 펼쳤다. 하지만 여름의 시작과 동시에 박용지의 득점포가 차갑게 식어버렸다. 지난달 16일 제주전 페널티킥 득점 이후 5경기 연속 골맛을 보지 못했다. 박용지가 침묵한 5경기에서 상주는 1승2무2패를 기록하며 주춤했다.

김 감독은 박용지의 성장통이 안쓰럽기만 하다. 그는 "박용지가 지칠 때가 된 것 같다. 초반에 득점포를 폭발시켰지만, 지금은 힘이 다소 떨어진 것 같다. 경험이 부족해서 그렇다. 박용지는 한 번도 풀 타임으로 시즌을 소화한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3년 프로에 입문한 박용지는 선발과 벤치를 오가며 시즌을 치렀다. 2016년 27경기를 소화한 것이 한 시즌 최다 출전 기록이다. 올해는 얘기가 다르다. 박용지는 올 시즌 상주가 치른 21경기 모두 그라운드를 밟았다. 그것도 줄곧 선발 기회를 잡고 있다.

김 감독은 "처음으로 풀 타임을 뛰는 것이다. 아쉬워도 보고, 힘들어도 보면서 배워야 한다. 지금 이 어려움을 스스로 이겨내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박용지 역시 김 감독의 마음을 잘 알고 있다. 지난 21일 열린 대구FC전. 박용지는 감기 증세로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았지만, 후반 46분 송수영과 교체될 때까지 이를 악물고 뛰었다. 비록 전반 19분 얻은 페널티킥 기회를 살리지 못했지만, 윤빛가람의 페널티킥골을 도왔다. 또한 이태희의 추가골을 어시스트하며 팀의 2대0 승리에 힘을 보탰다. 스스로 알을 깨고 나와야 하는 박용지. 그는 24일 울산 현대와의 경기에 출격 대기한다.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