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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리포트] 아이스크림 2000개+선수 직접 배달, 서머 매치 통 큰 팬서비스

[기장=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화끈한 배구 열기에 감독들은 통 큰 선물을 쐈다. 선수들이 직접 아이스크림을 배달하는 화끈한 팬 서비스가 이어졌다.

23일 '2019년 부산 서머 매치'가 기장 체육관. 열린 배구장을 찾은 팬들을 위해 신진식 삼성화재 감독을 비롯해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 석진욱 OK저축은행 감독, 장병철 한국전력 감독이 합심해 아이스크림을 선물했다.

21일부터 시작된 이번 대회에는 삼성화재, 현대캐피탈, OK저축은행, 한국전력 4팀이 참가했다. 각 팀 선수들은 오전 유소년 클릭 행사에 이어 오후에는 기장체육관에서 친선 경기를 치른다. 실업팀과의 경기를 포함해 24일까지 총 5경기가 치러진다. 프로팀이 없는 부산 지역이지만, 배구 열기는 뜨거웠다. 첫날 3100명의 관중들이 운집했으며, 전날 평일임에도 1300명의 관중들이 배구장을 찾았다. 뜨거운 배구 열기를 실감한 감독들은 22일 회식 자리에서 팬들을 위한 이벤트를 논의했다. 그렇게 나온 아이디어가 간식 제공이었다.

다만 누가 아이스크림 비용을 내느냐가 관건이었다. 여러 의견이 나왔다. 친선 경기지만, 1등을 한 감독이 내자는 의견, 흥미를 위해 가위 바위 보로 정하자는 의견 등이 있었다. 그 결과 4명의 감독들이 공평하게 돈을 나눠 내기로 합의했다. 전날 1300명의 관중들이 온 만큼, 아이스크림 2000개를 준비해 제공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의 1경기에서도 약 1500명의 관중들이 모였다. 뜨거운 열기는 여전했다. 첫 경기가 끝난 뒤 특별한 이벤트를 알리는 장내 방송이 나오자, 팬들의 환호성이 터져나왔다. 4명의 감독들이 환호와 함께 코트에 등장. 한 명씩 직접 카드 결제기에 개인 카드를 긁었다. 약 200만원 상당의 아이스크림을 시원하게 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경기를 마친 선수들과 두 번째 경기를 앞둔 한국전력, OK저축은행 선수들이 직접 관중석을 찾아 아이스크림을 배달했다. 쉽게 경험할 수 없는 팬 서비스. 팬들은 근거리에서 선수들을 볼 수 있었고, 일일이 악수도 나눴다. 관중석을 찾은 선수들은 끊임 없는 사인 요청도 마다하지 않았고, 유니폼을 벗어 선물하기도 했다. 뜻밖의 선물에 관중석에선 미소가 번졌다.기장=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