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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골프대회]여고부 우승자 신유진, 제2의 전인지를 꿈꾸는 유망주

[군산=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 "우승은 생각도 못 했어요."

성황리에 끝난 제30회 스포츠조선배 전국 중·고등학생 골프대회(주최 스포츠조선, 주관 한국중고등학교 골프연맹, 후원 군산시, 협찬 케이토토). 여고부 우승자 신유진(부산진여고2)의 표정에는 기쁨과 함께 얼떨떨함이 교차했다. 신유진은 이날 7타를 줄인 65타를 기록, 최종 합계 8언더파 136타로 2위 정세빈(영서고3)에 4타 앞선 우승을 차지했다. 하루 전날인 20일, 신유진은 1언더파 71타를 기록, 5언더파 67타로 선두에 오른 정세빈에 4타 뒤져 있었다. 정세빈과 함께 챔피언조에서 출발한 신유진은 애당초 우승을 꿈꾸지 않았다. "날씨도 안 도와주고 하길래 스코어는 잊고 그냥 파 세이브만 하자는 생각으로 제 플레이에만 집중했어요."

자기 자신의 플레이에 집중. 효과는 놀라웠다. 퍼팅한 공이 홀 컵 안으로 쑥쑥 들어갔다. 전반에만 버디를 무려 6개나 잡아내며 치고 나갔다. 신유진도 "평소보다 퍼터가 잘 들어갔다"며 우승비결로 유독 좋았던 퍼팅감을 꼽았다.

신유진은 올해 무서운 속도로 성장중이다. YG컵대회 4위 → 전남도지사배대회 준우승 → 스포츠조선배대회 우승으로 한 단계씩 순위를 높인 끝에 기어이 우승 결실을 맺었다.

"드라이버가 자신 있다"고 말할 만큼 파워풀 한 스윙이 일품인 신유진은 발전가능성이 높은 유망주다. 부모가 억지로 시켜서가 아니라 스스로 골프가 너무 좋아해 열심히 임하는 점도 긍정적인 요소다. 초등학교 4학년 때 특기적성 수업 때 우연히 골프클럽을 잡은 신유진은 "골프에 소질 있다는 말을 들었어요. 너무 재미있어서 반대하시는 부모님을 졸라서 (선수를) 하게됐어요.(웃음)"

대한민국 여자골프의 미래를 이끌어갈 유망주 신유진. 그는 전인지 프로 같은 멋진 골퍼를 꿈꾼다. "전체적인 루틴이나 스윙이 너무 멋지세요. 저도 전 프로님 같은 골퍼가 되고 싶어요."

군산=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