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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집착하지 마'…'캠핑클럽' 이효리X이진, 21년 만에 재발견된 '절친'

[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캠핑클럽' 이효리와 이진이 21년 만에 재발견된 '절친 케미'를 자랑했다.

21일 밤 방송된 JTBC '캠핑클럽'에서는 첫 번째 야영지를 떠나 두 번째 장소로 이동하는 핑클의 모습이 그려졌다.

캠핑 둘째 날 아침, 평소 아침형 인간인 이효리는 가장 먼저 일어나 모닥불을 피우고 요가로 하루를 시작했다. 이어 이진도 눈을 떴고, 이효리는 챙겨온 보이차를 끓여줬다.

이후 이효리와 이진은 전날 예약한 보트를 타고 용담 섬바위의 절경을 감상하기로 했다. 보트를 타기 전 두 사람은 "설마 둘이 타야 하는 거냐", "그냥 혼자 타겠다"며 티격태격했다. 또 이효리는 보트를 기다리면서도 "날씨가 너무 좋다. 오빠가 여기 있었으면 참 좋았을 텐데"라며 깨알같이 이상순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보트가 도착하자 이진은 "같이 타자"고 말했지만, 이효리는 "싫다. 자유를 억압하지 마라"라고 단호하게 답했다. 두 사람은 각자 보트를 타고 가면서도 극과 극의 성향을 드러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다가 이효리는 "같이 탈 걸 그랬다"고 말했고, 두 사람은 결국 한배에 탔다.

하지만 이효리는 이진과 마주 보자마자 "마주 보고 있으니까 어색하긴 하다. 나도 선글라스 갖고 올걸'이라며 "이 어색한 시간을 단축 시키려면 빨리 저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진도 "물살이 그쪽으로 가고 있는지 엄청 빠르다. 물도 우리가 어색한 걸 아는 거 같다"고 맞장구쳐 폭소케 했다.

이효리는 보트의 방향을 변경하던 중 "생각해보니까 내가 항상 옛날에 앞으로 가고 싶었던 거 같다. 항상 내가 앞에 있고 싶은 욕심이 있었던 거 같다. 옷도 제일 예쁜 거 입고 싶고 가운데 서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이에 이진은 "언니만 그런 게 아니었다"고 말했고, 이효리는 "근데 너네는 티 많이 안 내지 않았냐. 뒤에서 욕했냐. 주현이랑 나랑 너무 세니까"라고 물었다. 그러자 이진은 "우리는 뒤에 있었다. 유리랑 나는 뒤에서 구시렁거리는 스타일이다"라고 답했다.

또 이효리는 "지금 걸그룹들 보면 전체가 보이지 않냐. 근데 멀리서 있으면 그게 보이는데 속에 있으면 나만 보인다"며 "지금 다시 하면 많이 양보하면서 할 수 있을 거 같다. (공연하면) 추억을 되돌릴 수 있는 선물 같은 시간이 될 거 같다"고 말했다.

이진도 "난 H.O.T. 공연하는 거 보니까 울컥하더라 괜히. 되게 순수하게 좋아했던 게 생각나면서 울컥했다"고 밝혔고, 이효리도 "그때 그 시절의 내가 떠오르지 않냐. 맑게 아무 걱정 없이"라며 공감했다.

이후 옥주현과 성유리도 모두 기상했다. 성유리가 직접 만든 컵에 옥주현이 직접 커피를 내렸고, 네 사람은 모닝커피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눴다. 성유리는 이효리와 이진이 함께 보낸 아침 시간을 궁금해했고, 이효리는 "베프됐다. 이렇게 잘 맞을 수가 없다. 손발이 척척 맞는다"고 자랑(?)했다. 이진도 "21년 만에 재발견했다"고 영혼 없이 말했다. 그러자 이효리는 "나한테 집착하지 마라"며 선을 그었고, 성유리는 "이진은 집착하지 않는다. 언니가 집착할 거다. 어젯밤부터 그렇게 이진만 봤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진도 "집착하지 마라. 나 피곤한 스타일 딱 싫어한다"고 말했고, 이효리는 "나랑 엔조이냐. 내가 촬영용이냐"고 밀당해 웃음을 자아냈다.

핑클은 두 번째 장소로 이동하면서 핑클 2집을 들었다. 멤버들은 당시 추억을 회상하며 감상에 젖었지만, 이진은 아랑곳하지 않고 짜장면 맛집 이야기를 꺼내며 '맥 커터'다운 모습으로 멤버들의 웃음을 유발했다.

점심을 먹던 중 이효리는 맛있게 잘 먹는 멤버들을 보며 부러워했다. 먹는 거에 큰 흥미가 없다는 이효리의 최대 관심사는 동물이라고. 그는 "관심의 범위가 점점 좁아지는 거 같다. 넓은 관심이 많이 안 생긴다"고 털어놨다. 이를 들은 성유리는 "난 이제 관심이 생긴다"며 "예전에는 낯가려서 좋은 사람이어도 안 만났지만 지금은 좋은 사람은 만나 진다"고 말했다. 이에 이효리는 "너의 때는 지금인 거 같다"며 "난 다 늙어서 지금 낯가림한다"고 밝혔다.

두 번째 장소로 이동하던 핑클은 분위기를 고조시키기 위해 음악 감상 시간을 가졌다. 휴게소에서 구입한 '어른송'부터 90년대 후반과 2000년 초반에 발매된 추억의 곡들을 듣던 멤버들은 흥을 참지 못하고 노래에 맞춰 댄스를 선보였다. 또 미국에서 방탄소년단의 팬이 됐다는 이진은 방탄소년단의 신곡을 신청, 노래에 맞춰 "진짜 좋다"며 어깨춤을 췄다.

이효리는 멤버들이 장을 보러 간 사이 홀로 차에서 쉬던 중 자신에게 사인받고 싶어하는 동네 꼬마들을 발견했다. 그러나 꼬마들은 먼저 말을 걸지 못했고, 이효리는 먼저 "그렇게 용기 없어서 사인받겠냐. 당당하게 얘기해 봐라"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또 이효리는 꼬마들에게 즉석 핑클 퀴즈를 내며 짓궂게 장난쳤다. 하지만 이내 사인에 사진까지 찍어주며 친절하게 즉석 팬미팅을 열었다.

두 번째 캠핑 장소인 경주 화랑의 언덕에 도착한 멤버들은 아름다운 경치에 감탄했다. 잠시 휴식을 취하는 멤버들 앞에서 이효리는 '텐 미닛' 시절을 떠올리며 2배속 막춤을 선보여 웃음을 안겼다.

supremez@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