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첫 패 광주-주춤한 부산-폭발하는 안양, K리그2 선두권 경쟁 2막

선두권 경쟁, 제2 막이 열렸다.

지난 3월 돛을 올린 2019년 하나원큐 K리그2(2부 리그). 시작과 동시에 상위권으로 치고 나간 두 팀이 있었다. '무패행진' 광주FC와 '우승후보' 부산 아이파크였다. 두 팀은 전반기 내내 엎치락뒤치락 치열하게 맞서며 선두권 경쟁을 이어왔다. 하지만 양강구도로 굳어질 것 같았던 선두권 경쟁에 변화가 감지됐다.

▶첫 패, 아쉬운 마무리…흔들린 선두권

'무패의 팀' 광주가 시즌 첫 패배를 기록했다. 광주는 지난 20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FC안양과의 20라운드 원정경기에서 1대7로 완패를 당했다.

종전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었다. 광주는 앞서 개막 19경기 무패행진 중이었다. 이 과정에서 31골-8실점을 기록, 공수 균형을 자랑했다. 외국인 공격수 펠리페(브라질)는 14골을 기록하며 팀을 이끌었다. 덕분에 박진섭 광주 감독은 '승리 복장'을 유지했다. 박 감독은 올 시즌 단 한 번도 옷을 바꿔 입지 않았다. 무더운 날씨 속에서도 개막전 승리 의상 그대로 경기장에 나섰다.

하지만 광주는 이날 안양의 공격진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게다가 막강 공격력마저 잠잠하며 원정에서 패배의 쓴맛을 봤다.

2위 부산도 다소 주춤한 분위기다. 최근 5경기에서 3승2무를 기록했다. 물론 결과만 놓고 보면 무패행진이라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하지만 2% 아쉬운 경기력에 고개를 숙였다.

대표적인 예가 20일 열린 부천FC전이다. 부산은 상대에 페널티킥 선제골을 내줬지만, 노보트니와 호물로의 연속골로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마무리가 아쉬웠다. 후반 추가 시간 자책골로 다 잡았던 승리를 놓쳤다. 부산이 부천을 잡고 승점 3점을 챙겼다면, 선두권 경쟁에 확실히 불을 붙일 수 있었다. 그러나 마무리가 아쉬웠다.

▶7골 폭발, 뜨거운 다크호스

반면, 3위 안양은 폭풍 질주에 나섰다. 홈에서 선두 광주를 잡아냈다. 창단 첫 5연승을 질주하는 기록을 썼다.

올 시즌 중위권 후보로 분류됐던 안양. 상승세의 중심에는 '삼각편대' 조규성, 팔라시오스(콜롬비아), 알렉스(브라질)가 있다. 특히 '겁없는 신인' 조규성은 벌써 10호골을 기록했다. 여기에 '이적생' 이정빈 등도 골맛을 보며 분위기를 띄웠다.

물론 광주(승점 45), 부산(승점 39), 안양(승점 34)의 격차는 여전히 벌어져 있다. 하지만 선두권이 잠시 주춤한 사이 다크호스가 치고 올라가며 기류가 달라졌다. 분위기를 바꿔야 하는 광주와 부산, 기세를 이어가려는 안양의 도전. K리그2 선두권 경쟁이 새 국면으로 이어지고 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