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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후의 명곡' 김경현 'KCM, 아버지보다 더 아버지 같았다'

[스포츠조선 남재륜 기자] '불후의 명곡' 김경현이 KCM을 향한 애틋한 마음을 고백했다.

20일 오후 방송된 KBS2 '불후의 명곡'에서는 여름특집 3부작 그 마지막으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가수와 그의 친구들이 함께하는 '여름특집 3탄 - My Star 특집'이 방영됐다.

이날 첫 번째 무대에서는 명품 발라더 KCM과 고음 종결자 김경현이 무대를 꾸몄다. 두 사람은 데뷔 시기가 2000년대 초반으로 비슷하다. 더 크로스 메인보컬 김경현은 처음에는 KCM을 견제했다고. 김경헌은 "4옥타브 고음은 저만 되는 것이라 생각했었다. 그런데 KCM의 덩치를 보는 순간 제가 졌다 싶었다"고 털어놓았다. KCM이 군대 맞선임이었다고 밝힌 김경현은 "줄어든 수입 탓에 방세를 못내고 있을때 KCM이 용돈을 먼저 챙겨주셨다. 어쩌면 아버지보다도 더 아버지 같았던 형이다. 아버지처럼 나를 보호해줬다"고 감사를 표했다.

KCM은 "경현이에게 미안한 것들이 있다. 저도 전폭적으로 지원해 주고 싶었는데, 제 현실도 녹록지 않았다. 타이밍도 잘 안 맞았다. 경현이가 가수로서 잘 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있다. 대중 분들이 경현이 많이 사랑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두 사람은 들국화 '그것만이 내 세상'으로 15년 만에 함께 무대를 꾸몄다. 후반부에서 고음이 폭발하며 환상적인 듀엣을 완성했다. 김현철은 저음 여러 번이 고음을 이길 수 없다며, 고음 파티였던 이번 무대에 극찬을 보냈다.

sj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