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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11승 지킨 불펜, 내야 불안은 여전했다

[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LA 다저스)이 시즌 11승째를 따냈다. 다저스는 가까스로 승리했지만, 수비에서 아쉬운 장면이 또 연출됐다.

류현진은 20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4안타 4사구 4개(3볼넷) 7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1.78에서 1.76으로 소폭 하락했다. 다저스가 마이애미를 2대1로 꺾으면서 류현진은 시즌 11승을 기록했다. 하지만 다저스 내야진의 수비 불안은 계속됐다.

최근 류현진은 불펜 부진과 수비 불안으로 고생했다. 잘 던지고도 수비 실책으로 투구수가 늘어나고, 불펜 방화로 승리에 닿지 못했다. 다저스는 올 시즌 팀 실책 68개로 최다 실책 부문에서 메이저리그 7위, 내셔널리그 3위에 올라있다. 특히, 내야수들이 저지른 실책만 44개로 이는 내셔널리그 최다 실책의 불명예. 여러 선수들이 내야를 소화하는 만큼 불안감도 컸다.

지난 15일 보스턴 레드삭스 원정 경기에서 내야 수비에 고전했다. 1회말 공식 기록된 실책은 없었지만, 실책성 플레이가 연달아 쏟아졌다. 내야 수비 시프트로 류현진이 피해를 보기도 했다. 하지만 류현진은 7이닝 2실점으로 제 몫을 해냈다. 승리 요건을 갖추고 내려갔지만, 페드로 바에스가 2홈런을 맞으면서 승리가 날아갔다. 여러모로 팀 동료들의 도움을 받지 못했다.

이번에는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최하위(36승58패)에 머물러 있는 마이애미와의 경기. 두 팀의 전력만 놓고 보면, 다저스가 쉽게 이길 수 있는 경기였다. 그러나 류현진은 경기 초반 어려움을 겪었다. 1회초 1사 후 커티스 그랜더슨이 1루수 방면 땅볼을 쳤다. 작 피더슨이 잡을 수 있는 타구였으나, 바운드를 제대로 맞추지 못하면서 실책했다. 다행히 후속타자 개럿 쿠퍼를 유격수 땅볼로 유도해 병살타로 막았다.

류현진의 제구 난조도 겹쳤다. 류현진답지 않게 4회까지 4사구 4개를 허용하는 부진. 그래도 류현진은 에이스답게 경기를 풀어갔다. 4회 1실점 후에는 안정을 찾았다. 5회를 삼자범퇴로 넘겼다. 6회초 1사 후에는 해럴드 라미레스를 유격수 앞 땅볼로 유도했다. 이번에는 코리 시거가 볼을 더듬으면서 실책. 류현진은 흔들리지 않고, 호르헤 알파로를 삼진, 세자르 푸에요를 투수 땅볼로 잡았다. 7회에는 삼진 3개로 완벽한 마무리를 했다.

다저스는 이날 2-1로 앞선 8회초 마에다 겐타를 투입해 1점 지키기에 나섰다. 마에다가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고, 9회초 마무리 투수 켄리 잰슨이 무실점하면서 리드를 지켜냈다. 연속 불운은 없었다. 다만 류현진이 등판한 상황에서 나온 내야 실책 2개는 여전히 불안함으로 남았다.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