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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이슈] '가정에 충실하며 반성할 것'…'마약 투약' 정석원, 2심서 선처 호소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해외에서 마약류인 필로폰과 코카인을 투약한 혐의로 1심에서 집행유예를 받은 배우 정석원이 항소심에서 반성의 뜻을 밝히며 선처를 호소했다.

정석원은 19일 서울고등법원 형사4부(조용현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항소심 공판에 참석했다. 검찰은 정석원에게 징역 3년을 구형했다.

정석원은 최후 변론에서 "정말 죄송하다. 앞으로 가정에 충실하고 반성하면서 많은 사람을 도와주고 살겠다"고 법에 호소했다. 정석원의 변호인 또한 "정석원이 범행을 자백했고 범행 과정을 구체적으로 진술하며 수사에 적극 협조했다"며 "호기심에 우발적으로 범행에 가담했다. 동종 전과도 없는 점을 정상 참작해달라. 한 가정의 가정이자 연예인으로 사회적 책임을 다하지 못한 점을 충분히 반성하고 있다. 검찰의 항소를 기각해달라"고 변론했다.

정석원은 지난해 2월 호주 멜버른의 한 클럽 화장실에서 고등학교 동창인 한국계 호주인, 친구들과 함께 필로폰과 코카인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경찰은 정석원의 마약 투약 제보를 받고 조사에 나섰고 이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정석원을 현장에서 긴급체포했다. 경찰에 최포된 정석원은 범행 사실에 대해 "호기심에 마약을 투약했다"고 시인했으며 간이 시약 검사에서도 양성 반응이 나와 재판에 넘겨졌다.

정석원은 지난해 10월 열린 1심에서 마약 투약 혐의가 일부 유죄로 인정돼 징역 10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검찰이 범행 일부 무죄 판단에 항소하면서 2심이 진행됐다. 검찰은 정석원을 포함해 친구인 A씨와 B씨에게 징역 3년을 구형했다. 항소심 선고 공판은 다음달 30일 열린다.

정석원은 2007년 방송된 KBS1 드라마 '아름다운 시절', 2008년 영화 '신기전'(김유진 감독) 통해 데뷔해 카리스마 넘치는 선 굵은 연기를 선보여 인지도를 높였다. 9세 연상 가수 백지영과 3년 열애 끝에 2013년 6월 결혼했고 이듬해 5월 첫 딸을 얻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