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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욱할까봐 걱정'…'왕좌e게임' 베리굿 조현, 노출 코스프레 논란→게임여신 '정조준'(종합)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왕좌e게임' 조현이 '노출 코스프레'가 아닌 '게임 여신'을 정조준했다.

18일 서울 화곡동 KBS아레나에서는 KBS e스포츠 예능 '왕좌e게임'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출연진인 장동민과 유상무, 베리굿 조현, 김선근 아나운서, 배우 심지원이 참석했다. '왕좌e게임'은 MC 5명이 한 팀을 이뤄 리그오브레전드(League of Legends, 이하 '롤')에 도전하는 모습을 담는 예능이다.

이날 현장에서는 조현에 대해 '아리 여신의 등장'이라고 소개했다. 조현은 "아리 코스프레 이후 첫 방송이다.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셨다. 즐겁게 잘 지냈다"면서 "(아리 코스프레 논란에 대해서는)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근황을 전했다. 이어 "게임돌림픽 끝나고 바로 왕좌e게임의 MC를 맡게 되서 영광"이라고 덧붙였다.

조현은 방송에 임하는 각오에 대해 "롤은 남동생에게 처음 배웠다. 주변에서 많은 응원을 받고 있다"면서 "또 게임 방송 나간다고하니 제가 '욱'할까봐 동생이 많이 걱정했다. 여자답게 얌전히 했으면 좋겠다더라"고 덧붙였다.

이날 자신이 '롤 초보'라고 고백한 심지원은 "매일 밤새고 게임하는 건 기본이다. 다크서클이 여기까지 내려왔다"면서 "롤도 학원이 있더라. 학원 다니면서 공부하고 있다. 김선근 아나운서도 같이 다닐 예정"이라며 쉽지 않은 도전임을 인정했다.

심지원은 조현의 바텀 라인 파트너다. 심지원은 "(조)현이가 욱하지 않고 사근사근 잘 알려준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조현은 "요즘 유튜브(게임 강의)가 잘되어있어 도움을 많이 받는다"고 남다른 열의를 드러내는 한편 "'초보' 두 사람 중에는 "심지원 언니가 더 가능성 있다"고 일침을 가해 김선근 아나운서를 좌절시켰다.

특히 조현은 과거 출연했던 타 방송사의 게임 프로그램 '비긴어게임'에 대해 "고전 게임을 주로 해서 어려웠다. 여기선 제가 수년간 해온 '롤'을 하니까 제가 더 적극적이 됐다"면서 요즘은 유튜브를 보면서 자주 가는 라인 외에 다른 라인도 많이 연습하고 있다"고 '게임 덕후'다운 면모도 보였다.

조현으로선 올해 6월 '게임돌림픽 2019:골든카드' 이후 첫 공식 석상이다. 당시 조현은 롤 캐릭터 아리의 코스프레 차림으로 참석해 '아리 여신'이라는 별칭을 얻게 됐다. 조현은 민소매 상의와 블랙 핫팬츠, 고양이 귀, 꼬리로 '매혹' 스킬을 지닌 구미호 캐릭터 아리의 섹시미 넘치는 매력을 맘껏 발산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조현의 가슴라인 및 허벅지 노출 등을 이유로 성상품화 논란이 제기돼 마음 고생을 겪었다. 조현은 이에 대해 자신의 SNS에 "난 누군가에겐 보고싶은 사람, 없어져야할 사람"이라며 "미움받는다고 상심할 필요가 없다. 난 누군가에겐 사랑받는 존재이고, 꿈이자 목표다. 모두에게 사랑받을 순 없다. 연예인을 할 수 있다는 사실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작품과 방송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는 심경을 고백했다. 이후 OGN 측도 "의도적인 노출이 아니라 원래 그런 스타일의 캐릭터"라며 당혹감을 드러낸 바 있다.조현으로선 '아리 코스프레' 논란이 전화위복이 된 모양새다. 현장에서 만난 '왕좌e게임' 관계자는 "게임계에서 조현 씨에 대한 평가가 좋다. 부르는 곳이 많다고 하더라"고 귀띔하기도 했다.

개그맨 유상무 또한 암 투병 및 아내 김연지와의 결혼 이후 오랜만에 공식 석상에 섰다. 그는 "아내의 보살핌 덕분에 건강이 많이 회복됐다. 행복하게 잘 지내고 있다"면서 "젊을 때부터 장동민과 게임 프로그램을 많이 했다. e스포츠를 평소에도 좋아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왕좌e게임'에서 '골드'를 맡고 있다. 한국에 롤이 나오자마자 시작했다. 올해가 시즌9인데, 평생 처음으로 골드를 달았다"며 티어(게임내 계급) 자부심도 드러내는 한편 "5인 랭크게임으로 골드를 찍는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단장을 맡은 장동민 역시 "전 골드 승급전을 앞두고 있다"며 유상무 못지 않은 실력임을 자부했다. 그는 예능계 게임 고수로 이름난 김희철, 신동 등에 대해 "신동은 센스는 좋은데 바빠서 연습을 잘 못한다. 저와 똑같은 정글러인데, 신동을 상대팀으로 만나면 함박웃음을 짓게 된다"며 자신감을 표했다. '게임 덕후'로 이름난 김희철에 대해서는 "개인 기량은 연예계 톱"이라고 인정하면서도 "같은 편이 못하면 혼을 많이 내고, 잘 삐친다. 팀 분위기를 해치는 스타일이다. 생각보다 많이 진다. 제가 이겨보겠다"고 미소지었다.

'왕좌e게임'은 KBS MY K, KBS 유튜브 e스포츠 채널과 KBS N 스포츠에서 오는 22일 첫 방송된다. 이후 9월 23일까지 매주 월요일 오후 11시 총 10회 방송된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