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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선 앞둔 캡틴 김연경 '올림픽 메달은 항상 큰 꿈이자 목표'

[진천=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배구 여제' 김연경(31·엑자시바시 비트라)이 예선전을 앞둔 각오를 전했다.

김연경은 18일 진천선수촌에서 열린 여자배구대표팀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올림픽 메달까지 가기에는 멀지만, 항상 큰 꿈과 목표로 생각하고 있다"면서 "일단 8월 대회가 중요하기 때문에 이겨야 한다"며 필승 의지를 보였다.

여자대표팀은 8월 2일부터 4일까지 러시아 칼리닌그라드에서 열리는 2020년 도쿄올림픽 대륙간 예선전에 참가한다. 러시아, 캐나다, 멕시코 등과 E조에 속한 대표팀은 1위에 올라야 올림픽 본선에 진출할 수 있다. 이후 내년 1월 열리는 대륙별 예선전도 또 다른 기회. 두 번의 대회에서 1위를 차지해야 본선 무대를 밟을 수 있다.

주장 김연경은 "VNL(발리볼네이션스리그)을 마치고 1주일 정도 휴식 기간을 가진 뒤 진천에 합류했다. 안 됐던 부분을 보강하고, 준비를 잘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많은 분들 앞에 서니 대회가 얼마 남지 않은 게 실감이 난다. 잘 준비한 만큼 좋은 결과로 보답하려고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일정이 만만치 않다. 경쟁국들의 수준이 올라 오면서 본선으로 향하는 관문도 좁아졌다. 김연경은 "개인적으로 예선전은 세 번째인데, 가장 어려운 경기 중 한다. 예전보다 방식이 더 힘들어졌다. 쉽지 않을 것이라 본다"면서 "같은 조에 속한 캐나다가 챌린지컵 우승으로 VNL 참가가 확정됐다. 최근에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어 무시하지 못할 팀이다. 또 러시아는 강팀이고, 멕시코도 좋은 주축 선수가 있다. 일단 첫 경기인 캐나다전에서 좋은 분위기를 가져간다면 마지막 러시아전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본다"고 했다.

김연경은 세 번이나 올림픽에 출전한 경험이 있다. 어쩌면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도쿄 무대. 김연경은 "마지막이 될 수 있는 올림픽에 나가는 것이 1차 목표다. 일단 8월 대회에서 이겨야 한다. 중요한 대회다"면서 "정말 많은 나라들의 기량이 좋아지고 있다. 만만하게 봤던 팀들도 수준이 올라왔다. 올림픽 메달은 당연히 항상 큰 꿈과 목표라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거기까지 가기에는 먼 것도 사실이다. 더 훈련을 해서 정상에 있는 팀들과 싸워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그동안 한국 배구가 시스템적으로 부족하다는 걸 느꼈다. 그래도 최근 배구협회에서 많은 투자를 해주시고 관심을 가져주신다. 동시에 책임감과 부담감이 있는데, 잘 이겨내서 올림픽 본선행 티켓을 따고, 좋은 성적을 낸다면 배구 전체의 미래가 밝아질 수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진천=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