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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리뷰]'라스' 이상우 뼈다귀 화법→한지혜, 정우성 참교육 일화…'주말도둑'들의 꿀잼 입담

[스포츠조선 남재륜 기자] '라디오 스타' 배우 한지혜, 이상우, 오지은, 이태성이 유쾌한 입담을 뽐냈다.

17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는 새 주말특별기획 '황금정원'의 주역 한지혜, 이상우, 오지은, 이태성이 출연하는 '주말 도둑' 특집으로 꾸며졌다.

한지혜는 눈물씬 촬영 전날 밤새 눈물 연기를 연습한다고 밝혔다. 그 씬이 나올때면 자동반사적으로 눈물이 나올 정도로 10번~15번까지 연습한다고 전해 놀라움을 안겼다. 남편이 자괴감이 들지 않겠냐는 질문에 한지혜는 "그래서 남편이 잠 들면 연습한다"고 답했다.

이어 한지혜는 공복에 더욱 눈물이 잘 난다면서, 감정씬은 공복 상태로 촬영한다고 전했다. 이를 듣던 이상우는 "그래서 촬영 때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나기도 한다"고 증언했다.

또 한지혜는 정우성에게 참교육을 받았던 사연을 전했다. 그는 "엄지원과 여행을 하는데 동아시아 영화제가 열린다고 했다. 그래서 갔는데 전도연, 공효진, 정우성 선배님도 오셨더라. 신나는 파티 속 정우성 선배님과 대화를 잠깐 나누게 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한지혜는 정우성과 대화 중에 "20대 때는 다 도전할 수 있는데, 이제는 분수를 깨닫고 이제 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알게 됐다"고 털어놓았다. 그랬더니 정우성이 그녀에게 용기를 주는 조언을 남겼다고. 한지혜는 "정우성 선배님이 '지혜 언니, 자신을 가두지 마세요. 뭐든지 시도하고 도전해보세요'라고 했다"라고 감동받은 사연을 전했다.

한지혜는 이날 '라디오스타'에서 박정현의 '꿈에'를 라이브로 불렀다. 정우성의 조언대로 화끈한 고음에 도전하는 모습으로 박수갈채를 받았다.

한지혜는 이상우에 대해 "나는 오빠라고 부르는데, 한지혜 씨라고 한다"면서 서운함을 토로했다. 이상우는 상대 배우에 대한 존경으로 그렇게 부르지만 바꿔보겠다고 약속했다. 이상우는 김소연을 어떻게 부르냐는 질문에 "김소연씨라고 했었는데, 이제는 소연아 그런다"라고 답했다. 가장 친한 여성 연기자가 누구냐는 질문에도 "소연이"라고 답하며 사랑꾼 면모를 여실히 드러냈다.

또한 김소연이 현재 출연중인 KBS2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 드라마 모니터링도 함께 한다고. 그는 김해숙이 최명길의 머리채를 잡아올리는 장면을 언급하며 "소연이한테 '저거 머리를 올리는 게 아니라 시청률을 올리고 있는 거다'라고 말했다"며 드라마의 시청률 오르는 포인트까지 정확하게 예측했던 사연을 털어놓았다.

이 가운데 이상우가 김소연과 주말 연속극 라이벌임이 드러났다. 김소연을 이길 비장의 무기가 있냐고 묻자, 이상우가 한숨을 쉰 후 "이기고 지는 건 중요한 게 아니지만, 초반에 여장도 있고 벗기도 하고"라고 이야기해 기대감을 자아냈다. 오지은 역시 "저도 처음부터 목욕하는 신으로 시작한다"고 말해 호기심을 높였다.

이날 이상우는 토크에 MSG를 전혀 첨가하지 않는 신개념 '뼈다귀 화법'으로 주목을 받았다. 이야기에 살을 덧붙이는 편인 김구라와 대비돼 웃음을 안겼다.

이상우의 속옷 사업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앞서 '라디오스타'에 게스트로 출연했던 심형탁이 이상우의 속옷 사업을 홍보했는데 그 후로 배우들 사이에서 화제가 됐다. 이에 대해 이상우는 "그때 '진심이 닿다'라는 드라마를 찍고 있었는데, 이동욱도 '속옷 뭐 하고 계시냐'며 물어봤다. 또 속옷 매출도 많이 올랐다"고 말했다.

기능성의 포인트가 무엇이냐라는 질문에 이상우는 "기능성인데 디자인도 괜찮다"라고 말했다. 안영미는 "권혁수가 내 남자친구한테 그 속옷을 선물했더라. 정말 기능성 속옷이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디자인을 묻는 질문에 안영미는 "디자인은 너무 깜깜해서 볼 겨를이 없었다"고 밝혀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오지은은 "주말드라마를 하고 나면 그냥 1년이 지나가 버린다. 작품에 몰두하고 나면 몇 년이 지나가 있다"고 고백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를 듣던 김구라는 "그러면서 돈 버는 거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오지은은 드라마를 찍으면서 결혼 공포증이 생겼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수상한 삼형제' 때 당찬 며느리 역을 맡았다. 여성들을 대변하는 사이다 캐릭터라고 생각했는데 악플도 많이 받았다"며 결혼 공포증이 생길 뻔한 사연을 전했다. 오지은은 재미교포 남편과 결혼했던 바. 오지은은 미국 문화에 익숙한 시어머니와 고부 갈등을 겪는 편은 아니라고 밝혔다. 오지은은 "시어머니가 나와 남편을 너무나 존중해준다. 시어머니 너무 사랑한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실장님 전문 배우 이태성은 그는 PPL의 고충을 토로했다. 이태성은 "자연스럽게 PPL을 해야 하는데 연기 톤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고민을 전했다.

또한 미니시리즈와 연속극의 키스신 차이점을 설명하며 "연속극은 키스신을 찍으면 풀샷으로 빠진다. 어르신들과 아이들이 봐서 그런 것 같다"며 "근데 어르신들도 좋아할 것 같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태성은 벌레를 무서워해 야외 예능을 피한다고. 다행히 '진짜 사나이'는 배 위에서 찍는 예능이라 가능했다고 밝혔다. 가장 힘들었던 체험은 과거 MBC 해외 봉사 프로그램을 꼽으며 "스리랑카에 갔는데 3년간 청소를 안 한 화장실을 청소하다가 똥독이 올랐다. 청소를 하면 수도관을 열어주겠다는 파격 제안에 할 수밖에 없었다"며 사연을 털어놓았다.

한편, '라디오스타'는 매주 수요일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된다.

sj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