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스마트폰 보급률이 95%를 육박하면서 출퇴근 시간만을 살펴보더라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는 모습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스마트폰 뿐만 아니라 PC의 사용 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누구나 한 번쯤 뒷목이 뻐근하고 어깨가 결린 듯한 증상을 경험한다. 목 통증은 일종의 '국민 통증'으로 볼 수 있을 정도다.
실제로 목 디스크 발병률은 매년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목 디스크 환자수는 2013년 약85만 명에서 2017년 약 94만 명으로 늘었다. 노화에 의한 퇴행성으로 인한 노인 환자는 물론 스마트기기 사용, VDT증후군 등 바르지 못한 자세로 인한 젊은 층 환자도 증가세다.
어떤 병이든 초기에 치료하면 증상이 보다 빠르게 호전된다. 목 디스크 등 척추질환이라면 더욱 그렇다. 목 디스크는 목 쪽 척추인 경추와 경추 사이에 있는 추간판, 즉 디스크 사이로 내부의 수핵이 빠져나와 신경근 또는 척수를 누르는 질환이다. 주로 디스크의 노화 현상으로 내부 수핵이 감소하고 탄력성이 떨어지게 되어 목 디스크를 발생시킨다.
목 디스크의 중요 증상은 뒷목과 어깨 통증, 두통, 팔이나 손의 힘이 약해지고 저린 증상이 있다. 제때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감각 이상이나 대소변 장애, 상반신 마비 등이 올 수 있으므로, 되도록이면 빨리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배곧 연세강남신경외과 김창현 원장은 " 모든 질환이 그렇듯 목 디스크 또한 근본적인 원인 파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치료를 받았을 때만 통증이 잠시 개선됐다가 다시 악화되는 등 재발의 위험이 높다. 하지만 전문의를 통한 초기 진단으로 원인을 파악한 뒤 경미한 목 디스크 증상이라면 보존적, 비수술적 치료 방법을 통해 효과적인 증상 개선이 가능하므로 환자가 치료에 대해 큰 부담을 느끼지 않아도 된다."라고 설명했다.
배곧 연세강남신경외과 김창현 원장은 "목디스크 초기에는 뒷목이 뻐근하거나 어깨가 뭉친 느낌이 들지만 만성피로에 의한 것으로 착각해 증상이 악화될 때까지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환자의 잘못된 판단으로 치료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초기 증상이 시작됐을 때 내원하여 조기에 치료를 받는 것이 치료 기간을 단축시키고 증상을 악화시키지 않는 가장 현명한 방법이다."라고 설명했다.
김 원장은 또한 " 목은 일상에서 많이 쓰이는 만큼 평소에 자주 목 스트레칭을 해주고, 컴퓨터 모니터를 너무 높거나 낮지 않게 눈높이에 맞춰서 사용하는 습관이 필요하며, 장시간 고개를 숙인 채 과도한 스마트폰 사용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라고 덧붙여 조언했다. <스포츠조선 clinic@sportschso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