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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캐치볼' 슈어저 복귀 22일 유력, MLB.com 투표 류현진에 역전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경쟁에서 LA 다저스 류현진과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는 워싱턴 내셔널스 맥스 슈어저의 복귀가 당초 예상보다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슈어저는 지난 15일(이하 한국시각) 등 부상으로 열흘짜리 부상자 명단(injured list)에 올랐다. 기간은 11일부터 소급 적용돼 오는 21일엔 복귀할 수 있다. 그러나 슈어저는 불펜피칭 일정을 고려하면 이번 주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서기는 힘들다.

슈어저는 17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캠든 야즈에서 캐치볼을 실시했다. MLB.com은 '워싱턴의 데이브 마르티네스 감독은 오늘 슈어저가 75피트(약 23m) 거리를 두고 캐치볼을 실시하는 걸 보고 고무됐다'면서 '올스타 브레이크 이전부터 등 통증을 안고 있던 슈어저에게는 상당한 진전'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마르티네스 감독은 이번 주말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원정경기에 슈어저를 복귀시킬 생각은 없다. 이제 막 캐치볼을 시작했고, 불펜피칭을 반드시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마르티네스 감독은 MLB.com과의 인터뷰에서 "맥스와는 충분히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승부욕이 강한 선수라 하루라도 빨리 던지고 싶어한다. 지난번 등판이 취소됐을 때 매우 실망스러워했다. 하지만 그에게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해줬다. 언제 등판하든 본인에게 가장 최적일 때로 하겠다"고 말했다. 슈어저는 18일 또는 19일 불펜피칭을 실시할 계획이다.

슈어저는 부상자 명단에 오르기 전까지 올시즌 19경기에서 129⅓이닝을 던져 9승5패, 평균자책점 2.30, 탈삼진 181개를 기록했다. 자신의 생애에서 손에 꼽을만한 활약을 펼치고 있는 상황에서 등 부상이 발목을 잡은 것이다. 그러나 무리하게 복귀를 추진할 수는 없다는 게 워싱턴 구단의 입장이다. 워싱턴은 슈어저의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마이너리그에서 오스턴 보스를 불러올려 이날 볼티모어전에 기용했다.

18일 볼티모어전에는 더블A 우완투수 에릭 페디가 등판하고, 19일부터 열리는 애틀랜타와의 원정 4연전에는 스테펜 스트라스버그, 패트릭 코빈, 아니발 산체스 순으로 나선 뒤 슈어저가 22일 선발등판할 가능성이 높다.

이 부분에 대해 마르티네스 감독은 "하루하루가 지날수록 맥스는 더욱 따분해할 것이다. 그는 항상 던질 준비가 돼있다고 하는데, 지금은 그가 좀더 회복된 모습을 보고 싶고, 내일 상태가 어떨 지 체크해야 한다"며 신중함을 나타냈다.

한편, MLB.com이 16일 발표한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모의 투표 결과 슈어저는 류현진을 제치고 최다 득표를 했다. 기자단 38명이 참가해 1위표 기준으로 슈어저가 26표, 류현진이 11표를 각각 얻었다. 한 달여 전인 6월 6일 투표에서는 류현진이 35표를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고, 슈어저는 2표를 얻는데 그쳤다. 지난 한 달여간 상황이 바뀐 것이다. MLB.com은 '슈어저는 1908년 이후 처음으로 한 달간 5볼넷 이하, 68탈삼진 이상을 기록한 첫 번째 투수가 됐다. 또한 1920년 이후로 따지면 한 달간 68개 이상의 삼진을 잡으면서 평균자책점 1.00 이하를 기록한 4번째 투수'라고 치켜세웠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