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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광주세계수영선수권에 뜬 세계의 수영★, 누구를 봐야하나

[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드디어 막이 올랐다. 전 세계 수영인이 주목하는 역대 최대규모의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가 12일 스타트, 28일까지 열전에 돌입했다. 비록 오매불망 기다리던 북한이 참가하지 않았지만, 그럼에도 이번 대회는 국제수영연맹(FINA)에 소속된 209개국 중에서 무려 194개국이나 참가를 신청한 역대 최대 규모다. 엘리트 선수만 3000명에 달한다. 쑨양(중국) 등 세계 최정상의 기량을 갖춘 수영 스타들이 즐비하다. 이들의 멋진 활약을 보는 것만으로도 한 여름 더위를 날리기에 충분할 듯 하다. 이번 대회에서 눈 여겨 봐야 할 세계의 대표적인 수영 스타들을 소개한다.

▶황제들의 기록 전쟁터, 경영

이번 대회에서 가장 큰 관심을 끌 것으로 기대되는 경영 종목은 대회 후반인 21일부터 남부대 시립국제수영장에서 열린다. 자유형과 배영, 평형, 접영, 혼영, 자유형 릴레이 등 42개 세부 종목에 전 세계의 수영 스타들이 총출동한다. 한국의 '인어공주' 김서영도 여자 200m 개인혼영에서 메달을 노린다.

김서영이 국내 팬들의 '최애 스타'라면, 전 세계 수영인이 주목하는 대형 스타는 바로 미국의 카엘렙 드레셀이다. 드레셀은 마이크 펠프스의 뒤를 잇는 새로운 '수영 황제'로 불리고 있다. 만 20세이던 2016 브라질 리우올림픽에서 미국 대표팀 막내로 400m 계영 금메달을 따낸 드레셀은 2017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세계수영선수권에서 무려 7관왕을 하며 '황제 대관식'을 치렀다. 이번 대회에서도 화려한 기량을 선보일 전망이다.

익숙한 얼굴도 있다. 바로 '박태환 라이벌'로 익숙한 중국의 쑨양이다. 쑨양 역시 2017 부다페스트 대회 때 2관왕을 차지한 뒤 계속 좋은 기록을 이어오고 있다. 한때 약물 복용 의혹에 휘말리기도 했는데, 이번 대회를 통해 명예회복을 다짐하고 있다.

여자부에서는 미국 대표 케이티 레데키가 주목받는다. 레데키는 FINA 세계 선수권에서 무려 14개의 금메달을 따낸 명실상부 '수영 여제'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올해 FINA 챔피언스 경영 1, 2차대회에서 김서영을 연이어 2위로 밀어내고 금메달을 따낸 카틴카 호스주(헝가리)와 올해 세계 3위 오하시 유이(일본)도 주목된다.

▶수영의 꽃, 아티스틱 수영의 예술가들

아티스틱 수영은 물속에서 펼치는 리듬체조라고 볼 수 있다. 음악과 안무, 수영 기술이 조화를 이뤄 '수영의 꽃'이라고도 불린다. 낯선 명칭에 당황할 수도 있지만, '싱크로나이즈드 수영'이라는 단어는 익숙할 것이다. 17회 부다페스트 대회까지는 이런 명칭으로 불렸지만, 종목의 예술성을 더 강조하기 위해 '아티스틱 수영'으로 변경됐다. 대회 개막일부터 바로 예선전이 시작된다.

아티스틱 수영에서는 전통적으로 러시아와 미국, 캐나다, 중국 등이 강했다. 특히 FINA 세계선수권에서 총 51개의 금메달을 수확한 러시아가 압도적이다. 2위 미국이 14개에 그친 것을 보면 수준 차이를 알 수 있다. 아시아권에서는 일본과 중국이 강국이다. 일본은 금메달은 적지만 17번의 세계 선수권에서 14번이나 메달을 따내는 저력을 과시했다.

개인 종목이라기보다는 단체전 성격이 강하지만, 주목받는 스타도 있다. 2017 헝가리 대회 때 각각 4관왕을 차지한 러시아의 스베틀라나 콜레스니첸코와 바바라 수보티나가 아름다운 자태를 선보일 예정이다.

▶자연과의 거친 싸움, 오픈워터 수영

다른 종목이 실내나 정형화 된 경기장에서 치러지는데 반해 오픈워터는 말 그대로 개방된 수역, 즉 바다에서 열리는 종목이다. 13일부터 19일까지 여수엑스포해양공원에서 개최된다. 이 종목의 절대 강자는 독일의 남자대표 토마스 루츠다. 오픈워터 세계대회에서 총 12번 우승을 차지한 '철인'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헝가리 대회 때 5㎞와 팀 경기에서 금메달 2개를 획득한 프랑스의 마르크 앙투앙 올리비에, 10㎞ 금메달리스트 페리 비어트만(네덜란드)도 주목된다. 여자부에서는 프랑스의 오헬리 뮐러가 있다.

▶아찔한 찰나의 예술, 다이빙

다이빙 역시 개막일인 12일부터 20일까지 남부대 시립국제수영장에서 열린다. 스프링보드와 플랫폼, 싱크로나이즈드 스프링보드, 싱크로나이즈드 플랫폼 등 13개 세부종목으로 나뉘어 열리는데, 한국의 우하람이 메달에 도전한다.

다이빙의 최강국은 전통적으로 중국이다. 그 중 가장 주목받는 선수는 2016 리우 올림픽 다이빙 3m 스프링보드와 3m 싱크로나이즈드 스프링보드에서 2개의 금메달을 딴 차오 위안이다.

▶익스트림 스포츠, 하이다이빙

하이다이빙은 2013년 스페인대회 때부터 FINA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종목이다. 남자 27m, 여자는 20m의 아찔한 높이에서 뛰어내리며 역동적이고 예술적인 연기를 선보이게 돼 이번 대회의 백미로 꼽을만 하다. 다이빙 플랫폼 아래에는 지름 17m, 깊이 6m의 수조가 마련돼 있다.

이 종목의 절대강자는 영국의 게리 헌트다. FINA 대회를 포함한 지난 8번의 세계대회에서 7번이나 메달을 따냈다. 또한 2017 헝가리 대회에서 금메달을 딴 미국의 스티븐 로뷰 역시 강력한 우승 후보다. 여자부에서는 2017년 헝가리 대회 금메달리스트 호주의 리아난 이프랜드가 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