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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핫포커스]박흥식 KIA 감독대행 '외인투수 터너-윌랜드 교체 안한다, 믿고 가보겠다'

[고척=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제이콥 터너와 조 윌랜드 교체는 하지 않는다. 믿고 가보겠다."

박흥식 KIA 타이거즈 감독대행이 두 외국인 투수에게 신뢰를 보였다.

박 감독대행은 2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릴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두 외국인 투수의 경기력이 좋지 않다. 교체를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교체는 하지 않을 예정이다. 믿어야 한다. 가을야구도 포기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전반기가 끝나냐 윤곽이 나올 듯하다. 믿고 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터너는 5월 중순부터 3차례 등판에서 최고의 컨디션을 뽐냈다. 5월 17일 한화 이글스전에선 7이닝 무실점, 5월 23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선 6이닝 1실점, 5월 29일 한화전에선 9이닝 1실점으로 첫 완투승을 거뒀다.

하지만 6월 성적표는 처참하다. 4차례 등판에서 한 차례도 승리를 견인하지 못했다. 매 경기 4실점 이상 했다. 5실점이 두 차례였고, 최근 21일 LG 트윈스전에선 5이닝 동안 6실점으로 부진했다. 시즌 4승8패, 평균자책점 5.36.

윌랜드도 마찬가지다. 6월 5차례 등판에서 승리를 한 차례도 거두지 못했다. 특히 최근 두 경기에서 부진했다. 19일 SK 와이번스전에선 6이닝 5실점, 25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선 3⅓이닝 7실점(6자책)으로 올 시즌 최악의 모습을 보였다. 시즌 4승5패, 평균자책점 5.17.

사실 현실적으로 이 시점에서 투수를 교체하는 건 쉽지 않은 결정이다. 미국 마이너리그에서 뛰던 투수들이 옵트 계약을 통해 쏟아져 나올 시점이긴 하지만 투수는 타자보다 적응이 느리다. 최근 SK 와이번스 유니폼을 입은 헨리 소사처럼 KBO리그 경험이 풍부하고 직전까지 아시아리그(대만)에서 뛴 자원을 찾기도 쉽지 않다.

결국 터너와 윌랜드가 반등하는걸 기대할 수밖에 없는 상황. 박 감독대행은 "2군에도 강이준과 임기영 등 선발급 투수들이 대기 중이다. 대체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척=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