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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박환희 '양육권 빼앗겨'vs빌스택스 '5년간 아들 외면'→법정싸움 돌입(종합)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전 남편이 금수저라 양육권을 빼앗겼다"vs"5년 넘게 아들과 만나지 않았다. 양육비도 제때 지급하지 않았다"

래퍼 빌스택스(39·신동열)와 배우 박환희(29)가 이혼 5년여만에 법적 다툼에 돌입했다.

빌스택스의 소속사 밀리언마켓은 26일 "박환희를 수원지방검찰청 성남지청에 사이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박환희가 사실과 다른 내용을 지속적으로 유포하며 비난을 일삼아 피해가 막심하다"고 주장했다.

빌스택스 측이 문제삼은 것은 올해 4월 박환희의 SNS 라이브 방송내용이다. 당시 박환희는 자신의 지난 결혼 생활에 대해 "전 남편이 강제로 경제 활동을 시켰다", "아이 양육권을 빼앗겼다. 전 남편의 집안이 금수저라서"이라고 회상했다. 빌스택스 및 아들과의 현재 관계에 대해서도 "여자 연예인은 TV에 나오는 X녀라고 생각하는 집안", "아들을 불규칙적으로 보여준다. 그분들이 언제 된다 하면 (만나러)간다"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빌스택스 측의 입장은 다르다. 빌스택스 측은 "박환희는 2013년 협의 이혼 당시 친권과 양육권을 포기했다. 아이 엄마의 책임으로 매달 양육비 90만원을 보내기로 했지만, 이를 이행하지 않았다"면서 "고소 후에야 5000만원 가량의 (밀린)양육비를 지급했다"는 입장이다.

이어 "아들도 5년 넘게 만나려 하지 않았다. 아들을 만나기 시작한 것은 저희의 권유 때문이며, 최근의 일"이라면서 "박환희가 자신의 SNS 등을 통해 사실과 다른 내용을 지속적으로 유포하며 비난을 일삼았고, 가족까지 그 피해가 막심해 고소를 진행했다. 강경대응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빌스택스와 박환희는 2011년 7월 혼전 임신 후 결혼했지만, 1년 5개월 만인 2012년 12월 성격 차이와 종교관 등을 이유로 이혼했다. 올해 7살이 된 아들은 빌스택스가 맡아 키우고 있다.

빌스택스는 2013년 '쇼미더머니3'에 출연(당시 랩네임 바스코)했을 당시 이혼 직후 우울증과 대인기피증 등에 시달렸다는 근황을 전하는 한편, 싱글 대디의 삶을 담은 노래 '187'의 무대를 선보이기도 했다. '187'은 "한손엔 마이크, 다른 한손엔 아들래미 손", "내게 남은 하나뿐인 아들 섭이 위해, 포기못해 다시 일어설께 보기좋게" 등 빌스택스의 부정이 가득 담긴 가사가 인상적이다. 하지만 빌스택스는 2018년 5월 동료 래퍼 씨잼과 함께 대마초와 코카인 등 마약을 복용한 사실이 적발돼 충격을 준 바 있다

박환희는 2018년 9월 자신의 SNS에 "사진 찍히는 걸 싫어하는 피카츄, 어느덧 일곱살, 사랑해 내 삶의 이유"라는 글과 함께 애틋한 모정을 드러냈다. 아는 사람만 알던 빌스택스와의 이혼 및 출산 사실에 대해 박환희가 공개 고백한 것은 이때가 처음이다. 올해 1월에는 "7년 전 이 시간, 졸음과 배고픔 사이에서 사투를 벌였다. 18시간 진통 끝에 만나게 된 천사 같은 우리 아들"이란 글로 갓 태어난 아들을 안고 미소짓는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당시 박환희의 고백에 대해 네티즌들의 격려가 쏟아진 반면, 빌스택스의 여자친구는 "사진 찍는 걸 싫어한다고? 몇 번이나 봤다고 말도 안되는 소리 하세요. 이제 와서. 거짓말쟁이 극혐"이라며 저격해 논란이 된 바 있다.

박환희는 이혼 후 드라마 '후아유-학교 2015'를 통해 배우로 데뷔했다. '태양의후예' 최민지 간호사 역으로 주목받았고, 이후 '질투의화신', '함부로 애틋하게', '왕은사랑한다', '너도인간이니' 등에 출연하며 꾸준하게 배우로 활동해왔다. 최근에는 섬유근육통과 골다공증 투병중임을 공개한 바 있다.

▶빌스택스 측 공식입장

안녕하세요? 빌스택스 소속사입니다.

빌스택스는 최근 박환희를 사이버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수원지방검찰청 성남지청에 고소를 한 사실이 있습니다.

빌스택스는 박환희와 2013년 협의 이혼 하였고, 당시 박환희는 친권과 양육권을 포기하고 아이 엄마의 책임으로 매달 90만원씩의 양육비를 보내기로 했으나 이를 이행하지 않았고, 현재 5000만원 가량의 양육비가 지급되지 않은 상태였으나 고소 건 이후 양육비를 지급하였습니다.

또한 5년이 넘도록 아들 역시 만나려고 하지 않다가 최근에서야 저희의 권유로 아들을 만나기 시작했고, 자신의 호화로운 삶을 공개하면서도 정작 엄마로서의 역할과 협의 사항을 이행하지 않았지만 오랜 시간 이를 문제 삼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박환희는 자신의 SNS 등을 통해 빌스택스와 관련하여 사실과 다른 내용을 지속적으로 유포하며 비난을 일삼아왔고, 가족에게까지 그 피해가 막심한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대중을 상대로 사실과 다른 부분까지 무분별하게 전하는 모습을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어 이와 같이 고소를 진행하게 되었으며 강경 대응할 입장입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