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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장직 사퇴 토티, 현역으로 돌아오나

[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단순한 해프닝으로만 여겨지지 않는다. 실제로 진지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탈리아의 축구 레전드이자 'AS로마의 전설'로 불렸던 프란체스코 토티(42)의 현역 복귀설이 흘러나오고 있다.

스카이 이탈리아와 폭스 이탈리아 등 이탈리아 현지 언론들은 지난 25일(한국시각) "로마 단장직을 사퇴한 토티에게 영국 리즈 유나이티드가 현역 복귀를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현재 리즈 유나이티드의 구단주가 이탈리아 출신 사업가인 안드레아 라드리차니인 까닭에 이런 제안에 신빙성이 실리고 있다.

토티는 AS로마에서 무려 30년이나 지내온 전설적인 '원클럽맨'이다. 1989년 로마 유소년팀에 입단해 1992년에 프로 데뷔전을 치렀다. 1998년에 처음 주장으로 선임됐고, 이후 로마의 간판 선수로 활약해왔다. 통산 786경기에 출전해 307골을 넣은 레전드 중의 레전드다. 지난해 여름에 현역 생활을 마감한 토티는 이후 AS로마의 단장직을 맡았다.

그러나 토티와 로마의 동행은 너무나 허무하게 끝났다. 단장 부임 이후 제임스 팔로타 로마 회장과 계속 갈등이 이어지면서 결국 지난 18일 기자회견을 통해 단장직에서 물러났다. 토티는 당시 "내 의견을 표현할 기회가 없었다. 구단과 결코 함께하지 못했고, 서로를 도왔던 적이 없다"면서 "그들은 모든 결정에서 나를 제외했다. 이제는 다른 길을 택하겠다"며 AS로마와의 결별을 선언해 이탈리아 축구팬들에게 큰 충격을 안긴 바 있다. 30년간 이어온 AS로마와의 인연을 끝낸 토티가 과연 현역 복귀 제안을 수락하게 될 지 주목된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