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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도 챙기고 수당도 받고…'자전거 출근 수당제' 인기

"자전거를 타고 출근하면 월 2만원의 수당을 지급합니다."

경기도 안산시 산하 안산도시공사(사장 양근서)가 이달부터 시행하는 '자전거 출근 수당제'가 직원들로부터 호응을 받고 있다.
26일 공사에 따르면 공사는 이달 1일부터 공사 직원 800명 중 출근길이 편도 2㎞ 이상인 직원들을 대상으로 이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직원이 제도 참여 신청을 한 뒤 월 20차례 이상 자전거로 출·퇴근을 하면 공사는 월 2만원의 수당을 지역화폐로 지급한다.
자전거로 출·퇴근을 했다는 사실은 스마트폰의 운동기록 앱을 통해 이동횟수와 거리를 증명하게 된다.
현재 자전거 출근 수당제에 참여하고 있는 직원은 50여명이다.
공사가 이 제도를 시행하게 된 것은 자전거 마니아인 양근서 사장이 "탄소 배출량을 줄이고, 안산시를 자전거 친화 도시로 만들자"며 제안한 데 따른 것이다.
공사는 현재 참여하고 있는 직원들이 연간(주 5일 연간 260일 근무 기준) 승용차가 아닌 자전거로 출근할 경우 주행 거리가 10만㎞가 넘어 1천t가량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제도에 참여한 직원들은 "무더운 날에는 자전거로 출·퇴근하기가 쉽지는 않다"면서도 "수당도 수당이지만 자전거로 출·퇴근을 하면 교통체증도 겪지 않고, 건강도 지킬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안산도시공사는 많은 일반 시민도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분위기 조성을 위해 앞으로 시와 함께 자전거 도로나 주차 시설 등 인프라를 확충해 나갈 계획이다.
kwang@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