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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정기전 희비교차 핸드볼대표, 여자는 완승 남자는 완패

[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한국 핸드볼 남자 대표팀의 위상이 흔들렸다. 반면 여자 대표팀은 자존심을 세웠다.

한국 남녀 핸드볼 대표팀은 지난 19일 일본 도쿄 타치카와 타치히 경기장에서 '2019 한일 정기전'을 치렀다. 이 대회는 2007년에 열렸던 베이징올림픽 아시아 지역예선 때 나온 재경기를 기념하며 한국과 일본 핸드볼의 우호 증진과 발전을 위해 이어져 온 정기전이다.

그간 대표팀간 경기에서는 남녀 모두 한국이 절대 우위를 이어왔다. 이 경기 전까지 남자 대표팀은 9승1무로 무패 행진을 이어왔고, 여자 대표팀 역시 7승2패로 선전 중이었다. 굳이 따지자면 10경기 무패 행진 중인 남자 대표팀이 좀 더 강력한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올해는 결과가 달라졌다. 조영신 감독이 이끄는 남자 대표팀은 10연속 무패 행진을 끝내고 2008년 이후 첫 패배를 당했다. 베스트 전력이 아닌 탓이 컸다. 남성욱과 박광순이 부상으로 빠지며 전력이 약해졌다. 반면 일본은 해외파들을 소집해 전력을 강화했다. 그래도 전반은 팽팽했다. 한국은 초반 기세를 내줬으나 중반 이후 강 탄(한체대)과 이현식(SK 호크스) 등의 공격을 앞세워 전반을 12-12 동점으로 마쳤다.

그러나 후반 뒷심에서 뒤졌다. 후반 초반에 일본 골키퍼의 연속 선방에 이은 속공 득점 루트를 차단하지 못하며 5점이 벌여졌다. 결국 이 차이가 계속 경기를 지배한 끝에 27대35로 패했다.

남자 대표팀은 졌지만, 강재원 감독이 이끄는 여자 대표팀은 대승을 거두며 한국 핸드볼의 자존심을 세워줬다. 여자 대표팀 경기는 남자부에 앞서 열렸다. 비록 김온아와 심해인이 부상으로 빠졌지만, 2018~2019 핸드볼코리아리그 통합 MVP를 차지하며 유럽 진출까지 이뤄낸 류은희가 건재했다.

류은희는 경기 시작부터 팀 공격의 중심으로 활약했다. 5-1로 앞서나가던 한국은 일본의 반격을 선수 교체 등으로 무력화시켰다. 또한 골키퍼 박새영 역시 선방을 거듭하며 일본의 사기를 꺾었다. 결국 한국은 전반을 13-9로 앞섰고, 후반에는 더 여유있게 경기를 풀어나간 끝에 31대20으로 대승을 완성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