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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추적]연봉효율 키움-KT 가성비 최고,·롯데 꼴찌

[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1승당 약 1억2000만원이 든 키움 히어로즈, 반면 3억8000만원이 필요했던 롯데 자이언츠.

'가성비'는 가격 대비 성능을 뜻한다. 적은 가격을 내고도 기준 이상의 만족도나 성취에 성공한다면 '가성비가 높다'고 표현한다. KBO리그에서도 '가성비'를 적용할 수 있다. 가장 대표적인 기록이 구단이 선수들에게 주는 연봉 대비 팀 성적이다.

18일 기준으로 팀 성적 대비 연봉효율을 따졌을 때, 효율이 가장 뛰어난 팀은 키움이다. 키움은 2019시즌 선수단 전체 연봉 56억9400만원, 평균 연봉 1억3242만원이다. 전체 연봉으로 따졌을때 10개 구단 중 9위, 평균 연봉은 8위에 해당한다. 박병호(15억원), 서건창(3억8000만원) 등 소수의 선수들을 제외하면 대부분 저연차 젊은 선수들이라 연봉이 적다. 모기업 없는 구단이라 외부 영입보다 자체 육성에 중심을 두는 팀 특성과도 연관이 있다. 하지만 키움은 현재까지 3~4위권에서 5할 이상 승률을 거두고 있다. 1승당 연봉 효율(외국인 선수 제외)을 따지면 약 1억2142만원으로 10개 구단 중 가장 적은 돈이 든다.

2위는 KT 위즈다. KT는 2019시즌 선수단 연봉 47억6100만원, 평균 연봉 9522만원으로 전체 중 꼴찌다. 유일하게 평균 연봉이 1억 미만인 팀이기도 하다. 창단 이후 줄곧 하위권을 맴돌았기 때문에 연봉 인상 요인이 없었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신임 이강철 감독 체제에서 선전하고 있다. 중위권까지 순위를 끌어올렸기 때문에 1승 대비 연봉 효율이 약 1억4170만원으로 키움에 이어 2위에 해당한다.

가장 효율이 떨어지는 팀은 롯데다. 롯데의 2019시즌 선수단 전체 연봉은 101억8300만원으로 압도적인 1위다. 꼴찌인 KT와는 2배 이상 차이가 난다. 1인당 평균 연봉도 1억9583만원으로 1위다. 리그 평균인 1억5065만원으로 적지 않은 차이가 난다. 리그 최고 연봉자인 이대호(25억원)도 롯데 소속이다.

그러나 승률 3할대 최하위에 머물러있다보니 효율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롯데의 연봉 효율은 약 3억8123만원으로 1승당 키움보다 3배 이상의 연봉 지출을 하고있다.

현재 1위팀인 SK 와이번스의 연봉 효율은 약 1억9844만원, 2위 두산 베어스는 1억6197만원이다. SK는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 이후 선수단 평균 연봉이 17.3% 증가했고, 두산은 0.7% 하락해 비용 효율면에서는 두산이 조금 더 앞선다.

다만 하위권임에도 불구하고 고액연봉자들이 많은 KIA 타이거즈(약 2억9844만원)와 한화 이글스(약 2억1534만원)는 연봉 효율에서 각각 9위와 8위를 기록 중이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