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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인터뷰]대선배 박주영도 기대하는 '황금세대'…'자랑스럽고, 고맙다'

[상암=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박주영(33·FC 서울)이 새 역사를 써내려간 20세 이하 대표팀 후배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16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의 K리그1 16라운드를 마치고 "축구인 중 한 사람으로서 열심히 뛰어준 선수들이 자랑스럽다. 개인적으론 고맙기도 하다. 오늘 경기(슈퍼매치)에서 봤겠지만, (U-20 선수들이)좋은 경기를 하면서 많은 관중이 찾아왔다. 앞으로 (축구가)더 발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장에는 올 시즌 K리그 최다인 3만2057명이 찾았고, 서울이 4대2로 승리했다.

2005년 FIFA U-20 대회에 참가해 나이지리아전에서 그림같은 프리킥골(위 사진)을 터뜨리며 2대1 승리를 이끌었던 박주영은 "제가 조언을 해주기보단 선수들이 워낙 잘해주고 있다. 가지고 있는 것을 계속 가지고 간다면 앞으로 한국에도 황금세대가 나오지 않을까"라고 기대했다.

박주영은 국가대표로 활동한 2005년부터 2014년까지 3번의 월드컵과 2007년 AFC 아시안컵, 2012년 런던올림픽 등 굵직한 국제대회를 경험했다. 그런 그가 보기에도 '정정용호'가 이번 폴란드 U-20 월드컵에서 예상을 깼다. 그는 "제 생각엔 누구도 한국이 결승에 가리라 예상하지 못했을 것 같다. U-20 월드컵은 어려운 토너먼트"라고 U-20 대표팀 후배들의 활약상을 높이 평가했다.

이번 대회 준우승 멤버 중에는 서울 공격수 조영욱도 있다. 박주영은 "대회에서 조기 탈락하면 (조)영욱이가 밥을 사기로 해서 최대한 늦게 오라고 했는데, 정말 늦게 온다. 센스가 있다면 뭐라고 사가지고 올 것"이라고 은근히 압박했다.

U-20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한국 남자팀 역사상 최초로 FIFA 주관대회 결승에 올랐다. 결승에서 우크라이나에 1대3으로 패하며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우승보다 값진 준우승을 거머쥐었다'는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서울 최용수 감독도 슈퍼매치를 앞두고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신화보다 어려운 성과일 수 있다고 말했다. 상암=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