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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덕여 감독'노르웨이전, 한국여자축구 자존심 찾겠다'[女월드컵 기자회견 현장]

[랭스(프랑스)=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마지막 노르웨이전에서 한국 여자축구의 자존심을 찾고 싶다."

윤덕여 여자축구 대표팀 감독이 프랑스여자월드컵 최종전 노르웨이를 상대로 마지막까지 모든 것을 걸고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했다.

윤 감독은 17일(한국시각) 국제축구연맹(FIFA) 프랑스여자월드컵 조별리그 A조 최종 3차전 노르웨이전(18일 오전 4시)을 하루 앞두고 프랑스 랭스 스타드 오귀스트들론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1-2차전을 통해 힘든 경기를 했다. 현재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면서도 "마지막 3차전에서 저와 우리 선수들은 한국 여자축구의 자존심을 찾고 싶다. 포기하지 않는 모습으로 경기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은 1차전 개최국 프랑스에게 0대4로 패했고 2차전 나이지리아에 0대2로 졌다. 2연패, 조 4위로 밀렸다. 프랑스가 2승(승점 6)으로 일찌감치 16강을 확정지었고, 2위 노르웨이가 1승1패(승점 3, 골득실 +2), 3위 나이지리아가 1승1패(승점3, 골득실 -1)를 기록한 상황, 한국은 2회 연속 16강의 실낱 희망속에 FIFA랭킹 12위, 강호 노르웨이를 만난다. 노르웨이를 상대로 대승을 거둔 후 다른 팀들의 결과를 기다려야 한다.

윤 감독과 함께 선수대표로 나선 1994년생 공격수 이금민 역시 한국 여자축구의 자존심을 건 일전을 약속했다. "마지막 경기 포기하지 않고 첫 득점, 승점까지 꼭 따낼 수 있도록, 후회없는 경기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담담히 말했다. 아래는 윤 감독과 이금민의 노르웨이전 공식기자회견 일문일답이다. 랭스(프랑스)=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내일 노르웨이와의 최종전, 각오와 목표는?

▶[윤덕여 감독]1-2차전을 통해 힘든 경기를 했다. 현재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 마지막 3차전에서 우리 선수들은 한국여자축구의 자존심을 찾고 싶다. 포기하지 않는 모습으로 경기할 준비를 하고 있다.

[이금민]마지막 경기 포기하지 않고 첫 득점, 승점까지 꼭 따낼 수 있도록, 후회없는 경기하도록 최선 다하겠다.

-이번 월드컵 결과에 대한 생각, 한국은 2023년 여자월드컵 개최 후보지인데 이번 월드컵에 한국여자축구 발전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1-2차전, 우리가 준비하고 계획한 승점을 갖고 오지 못했다. 준비한, 최선의 승점을 갖고 오지 못해 아쉽다. 1-2차전 패배는 아쉽지만 여자축구가 세계무대에 도전해야 하는 과제를 남겼다. 이 패배를 통해 선수들이 좀더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우리가 비록 패했지만, 패한 가운데도 가져가야할 부분이 있다. 패배를 통해 배울 부분이 있다. 한국 여자축구는 지속적으로 발전해나가야 한다. 2023년 여자월드컵 유치에 있어서도 내일 마지막 한경기가 우리에게 중요한 경기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이금민]준비하고 기대한 만큼 좋은 결과 갖고 오지 못해 아쉽고 후회도 남지만 마지막 경기가 남아 있고, 포기하지 않고 싸운다면 그 결과가 저희에게 긍정적으로 다가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개개인 선수가 더욱 발전되어야 한국여자축구의 큰 그림, 먼 미래를 그릴 수 있다. 여자축구가 발전하려면 개개인의 능력이 더 좋아져야 하고, 그러려면 해외선수들보다 더 노력해야 한다. 여자축구의 미래가 긍정적으로 다가올 수 있도록 내일 경기를 만들겠다.

-태국이 방금 스웨덴 상대로 1대5로 패했지만 대회 첫 골을 넣었다. 2차전에서 아시아 국가들(일본, 중국, 호주)이 승리했다. 이 부분이 동기부여가 되는지.

▶[윤덕여 감독]소식을 들었다. 2차전에서 승리하는 아시아 팀들이 나왔다. 태국과 함께 한국은 아직 1승을 하지 못했다. 무엇보다 한국으로서는 득점이 나오지 않은 부분, 부담스럽게 다가온다. 마지막 한 경기가 우리에게 정말 중요하다. 1-2차전보다 더 중요하다. 어떻게 보면 우리 여자축구 나아갈 방향을 제시할 경기다. 무엇보다 득점과 더불어 우리 선수들이 내일 마지막 힘든 경기가 되겠지만, 그 경기를 통해 유종의 미 거둘 수 있도록 하겠다.

[이금민]스웨덴 경기 막판에 태국 선수가 한 골을 넣었다고 들었다. 같은 아시아선수로서 기분 좋고 놀라운 일이다. 하지만 그 득점이 우리에게 큰 자극이 되기보다는 내일 우리 경기가 중요하다. 우리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하겠다. 부담감을 가지면 안된다. 그런 부담감이 선수들에게 독이 될 수 있다. 득점과 승점을 갖고 와야 하지만 부담 갖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

-노르웨이전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지. 승리전략은? 어떤 선수에 초점 맞추고 있나.

▶노르웨이의 1-2차전 우리 선수들과 쭉 분석했다. 노르웨이는 조직적으로 잘 갖춰진 팀이다. 강팀의 면모를 보여줬다. 그렇지만 우리가 공략할 부분이 충분히 있다. 그부분에 대해 선수들과 공유하겠다. 내일 경기에서 보여드리겠다. 노르웨이 공격라인에 10번 선수(카롤린 안센)가 좋은 능력을 갖고 있다. 우리 선수들의 좀더 적극적인 마킹이 필요하다.

-2경기에서 패했다. 어떤 점을 더 개선해서 내일 경기에 임할 것인가.

▶1-2차전에 부담감이 많이 작용했다. 그런 것을 내려놓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 선수들 경기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오늘 나오기 전 선수단 미팅을 통해 편한 마음으로 해보자는 이야기를 나눴다. 3차전을 잘해야겠지만 부담감에 얽매이면 하고자 하는 의도대로 안될 수 있다. 편한 마음으로 하면 더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